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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해군기지 갈등 새국면
강정마을 해군기지 갈등 새국면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8.11 0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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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총회서 마을회장 해임의 건 '가결'...신임회장 강동균씨
수일내 주민투표 실시키로...道·해군 '주민동의' 전제 '난감'

제주 해군기지 최우선 대상지로 선정된 서귀포시 대천동 강정마을 주민들이 10일 윤태정 마을회장을 해임하고 새 마을회장을 선출하면서 해군기지를 둘러싼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됐다.

강정마을 감사단 주재로 이날 오후 8시 마을 의례회관에서 지역 주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회장 해임과 신임회장 선출을 위한 마을 임시총회가 열렸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감사단은 현 마을회장 해임의 건을 상정,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해 윤태정 마을회장 해임을 결정했다.

투표결과 전체 유효투표수 436표 가운데 찬성 416표, 반대 15표, 무효 5표로 윤태정 마을회자의 해임 건의안이 압도적인 지지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마을 임시총회 참가 주민 중 추천을 받은 강동균씨가 만장일치로 동의·제청을 거쳐 신임 마을회장으로 선출됐다. 또한 진세종·윤찬범씨가 신임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들은 11일부터 윤태정 마을회장의 잔여임기인 오는 12월 31일까지 공식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강동균 신임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설촌 이래 강정마을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강정마을이 해군기지 문제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며 "조상들에게 물려받은 소중한 이 땅을 우리 후손들에게 그대로 물려줄 수 있도록 외부로부터 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강 신임회장은 "해군기지 찬반을 떠나 지금까지의 과정을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해군기지 유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해 주민들의 의사결정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 신임회장은 "해군기지 문제로 인한 주민갈등을 치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사말이 끝난 후 잠시 휴식시간을 거쳐 강 신임회장이 의장직을 이어 받아 마을총회가 열렸다. 이날 총회서 주민들은 해군기지 유치여부에 대한 찬·반 주민투표를 10일 이내에 실시키로하고 투표장소와 시간 등은 신임 회장단에 위임키로 결정했다.

또한 마을운영위원회도 새로 구성키로 하고 마을향약에 따라 운영위원은 마을회장이 위촉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강정마을 내 해군기지 반대 목소리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여 주민동의를 최우선 조건으로 내걸었던 해군과 제주도정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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