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목발이나 휠체어 등 보장기구 없이는 거동할 수 없는 지체장애인들에게 해수욕장은 그저 '그림의 바다' '꿈의 바다'였다. 보장기구를 한 지체장애인들에게 모래밭은 신체 장애외 또다른 장애였기 때문이다.
지체장애인들에게 해양문화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 회원과 가족 640여명과 제주장애인요양원,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자원봉사단 130명 등 총 8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바나나보트타기, 배낚시, 래프팅 등 해양문화체험 프로그램과 노래자랑, 수박빨리먹기, 동전 쌓기 게임 등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부형종 제주특별자치도 지체장애인협회장은 "그동안 장애인들의 해양문화체험 욕구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한 장애인들이 모처럼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면서 "앞으로 매년 해양문화체험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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