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8:27 (화)
제주대 입구 소나무 회생 '불가능'
제주대 입구 소나무 회생 '불가능'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8.06 11: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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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이번주 소나무 제거...도로사용 여부 고심
지난 3월부터 5개월 가량 시름시름 앓아오던 제주대학교 입구 소나무가 결국 회생하지 못하고 제거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는 6일 "영양제와 기능성 비료 등 소나무 회생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회생이 불가능하다"며 "이번주 중에 소나무를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고의적인 농약주입으로 제주대 입구 수령 130년 소나무는 지속적인 고사현상을 보여왔다. 지난 6월에는 나무 형태가 기형화되는 위험에까지 처해져 가지 1/3이 잘리기도 했다.

제주시는 소나무가 회생 불가능 판정에 따라 후속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시가 소나무가 복원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세워둔 계획안은 2가지.

그 첫 번째 계획은 기존 해송과 형질이 비슷한 흉고 30~40m, 수고 10m 이상의 대형 소나무로 교체하는 방법, 두 번째 계획은 해송을 아예 제거해 도로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제주시는 "상징성 보다는 사람의 생명이 중요한 만큼 도로로 활용해서 사고 위험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과 "그래도 제주시 역사와 함께 해 온 소나무의 상징성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두고 심심치 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 2월 28일 제주대 입구 소나무 꼭대기 부분의 잎파리부터 누렇게 말라가는 등 시름시름 앓는 것을 발견, 재선충을 의심 각종 검사를 한 결과 재선충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자 3월 5일 소나무 밑둥 주변 흙을 걷어내고 직경 1.5m 깊이 약12㎝의 구멍 3개와 구멍 주위에서 농약물질을 발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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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인 2007-08-06 11:58:23
기사 잘 봤구여...

근데 대안 중, 그 소나무를 그대로 나두는 것도 대안임. 최소한 새로운 나무를 옮겨 심는 것보다는 고사해가는 나무를 두는 것도 방법임. 그것도 우리의 선택이고 역사고 교훈임. 때로는 실패도, 흉함도 역사의 토양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