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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환경교육 이뤄져야"
"아이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환경교육 이뤄져야"
  • 조형근 기자
  • 승인 2005.06.04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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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소기업센터서 '환경교육의 미래모색을 위한 토론회'

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환경운동연합.제주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맑고푸른북제주21추진협의회는 4일 오전 10시 제주중소기업지원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이 시대의 희망, 환경교육의 미래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총 2부로, 1부는 ‘제주지역 사회환경교육 프로그램의 현재와 미래모색을 위한 워크숍’, 오후 2시부터 열린 2부에서는 ‘제주지역 환경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진행됐다.

1부에서는 정상배 북군의제21 사무국장이 좌장을 맡고 정명숙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장, 김미라 생태보전시민모임 팀장, 문용포 제주참여환경연대 팀장, 강수영 제주YWCA 부장, 양수남 제주환경운동연합 팀장이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환경교육이 사례발표를 했다.

환경교육 사례발표에서 정명숙 부장은 “다양한 바다 생태계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요구됨에 따라 ‘바다웅덩이’에 주목하게 됐다”며 “아이들은 여러 종류의 바닷가와 그곳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을 관찰하며 바다와 친근해졌다”고 말했다.

김미라 팀장은 ‘숲 속 자연학교 운영 사례발표’를 통해 “아이 스스로가 풀이나 나무의 이름을 궁금해 하고 그것을 알기 위해 도감을 찾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아이들은 스스로 자연과 친해지는 방법을 터득했고 우리는 그저 위험하거나 곤란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주는 사람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문용포 팀장도 “생태학습교육을 시키는 데 가장 문제시 됐던 것은 선물, 게임 등을 통해 경쟁을 시키면서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일이었다”며 “또 지도자가 생태학습현장에 가서도 아이들이 물어보는 것을 일률적으로 대답해주는 주입식 교육도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문 팀장은 이어 “아이들은 우리가 가르쳐주기 보단 직접 나서서 동.식물을 찾고 그것에 대해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낀다”며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생태학습에 참여하고 즐거움을 느끼게 하려면 생태학습현장에서 하나의 과제를 주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강수영 부장은 “초록어린이기자단, 1318환경기자단 등을 운영해보니 아이들이 먼저 나서서 환경문제가 되고 있는 곳을 캠코더로 찍고 환경지도에 나섰다”며 “지역 주민들, 특히 주부나 지역의 어르신, 교사들이 아이들과 함께 환경교육 지도자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수남 팀장은 습지생태교육 사례를 들며 “습지는 아이들에게 있어 좋은 놀이터가 되고 학습의 장이 됐다”면서 “어느 한 습지만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교육장을 발견하고 개발해 교육코스를 매뉴얼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미정 환경운동연합부설 환경교육센터 사무국장은 ‘우리나라 사회환경교육 프로그램의 현황과 과제’라는 제목의 기조발제를 통해 “최근 환경단체를 포함한 시민단체, 기업,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의 공공기관에서 환경교육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장 사무국장은 “또한 환경교육프로그램도 체험교육과 시민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발전되고  환경교육 네트워크도 구축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환경교육을 연구하고 개발할 인력이 부족하고 교육지침서도 부족한 실정이다”고 밝혔다.

특히 장 사무국장은 “사회환경교육 프로그램을 홍보할 수 있는 매체가 너무 부족해 대중들이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나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사회환경교육의 활성화 정책을 펼쳐 지속적 홍보창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2부에서는 김인호 신구대학 교수와 현정희 제주환경운동연합 교육위원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고병련 제주도교육위원회 부의장, 김성익 제주도교육청 장학사, 김재호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제주모임 대표, 김양보 제주시환경관리과 과장, 장미정 환경교육센터 사무국장이 지정토론을 맡았다.

김인호 교수는 ‘우리나라 환경교육의 흐름과 과제’에서 “최근 지자체의 노력으로 체험환경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그러나 다양한 수준과 내용의 환경지도자 양성을 위한 인증된 교육프로그램이 아직 개발되지 않고 있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환경교육진흥법 제정 △환경해설가 인증제도 도입 △공동보험제 도입 △정보교류거점 기능의 웹사이트 구축 △환경교육 한마당 축제 개최 △국제교류사업 진행  △한국환경교육센터 설립 추진 등을 주장했다.

또 김 교수는 학교환경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학교급별 환경교육의 다양화 △지역중심 학교환경교육의 특성화 추진 △환경교육관련 교사연수 확대 △친환경학교와 연계된 환경교육의 활성화 등의 도입을 강조했다.

현정희 위원장은 “제주지역 초등학교는 환경교육이 형식적이고, 중.고등학교에서 환경교육이 선택과목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또한 지원체계도 환경보전시범학교 신청학교에 한해 지원하는 등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현 위원장은 이어 “환경교육프로그램 지도자도 부족하고, 재정.정보.교육공간 등 환경교육을 위한 인프라가 미비하다”며 “이런 문제점들을 보완해야만 우리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환경교육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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