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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을 각오(?)로 강정주민들 매일 만나라"
"맞을 각오(?)로 강정주민들 매일 만나라"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7.31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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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군사특위 활동 '재개'...31일 해군기지 업무보고

지난 25일 일부 의원들의 불참으로 열리지 못한 제주특별자치도 군사기지 건설 관련 특별위원회 임시회 제1차 회의가 임시회 본회의가 끝난 31일 오후 3시 10분부터 제주도의회 2층 소회의실에서 재개됐다.

군사특위 제1차 회의는 31일 새롭게 충원된 김도웅 의원을 비롯해 군사특위 의원, 박영부 제주도 자치행정국장, 김방훈 도시건설본부장, 이종만 해양수산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해군기지' 관련 업무보고가 진행됐다.

박 국장은 집행부를 대표해 지난 5일부터 구성, 가동되고 있는 해군기지 행정지원추진단의 업무, 해군기지 추진상황, 30일 국방부와 제주도 합동 해군기지 사업 설명회 무산이유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군사특위 의원들은 김태환 제주도지사 등 집행부가 강정마을 주민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 "강정으로 출근을 해서라도 갈등 풀어내라"

강남진 의원은 "행정이 도민들에게 신뢰를 심어줄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잘못된 부분이 너무 많이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감사위원회에서 여론조사 지적사항 등 도민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없는 부분이 많을 뿐 아니라 해군기지 문제는 강정마을만이 아니라 제주전체의 일인 만큼 도민화합의 방안을 좀 더 심도있게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종훈 의원은 "감사위원회 감사결과가 끝나고 처음 있는 해군기지 업무보고인만큼 최소한 행정부지사가 출석해서 해명이든 변명이든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에 대해 상당히 불쾌하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요즘 중앙에 가서 예산 절충할 일도 다소 없을 때이고 맞을 각오로 강정마을에 매일 출근을 해서라도 주민갈등을 풀어내야 한다"면서 "한 달 이고, 두 달 이고 지속적으로 주민과 만나고 설득하다 보면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미자 의원도 주민 갈등 봉합에 적극 집행부가 나서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김미자 의원은 "국방부와 제주도가 합동으로 개최하려던 설명회가 강정반대위측 저지로 설명회를 하지 못했다"면서 "성난민심을 달래기 전에는 사업설명회가 성사되기 어렵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김  의원은 "대표성을 가진 사람들을 통해 반대측과 중재역할을 하게 한 다음 사업설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획기적인 지원 계획을 마련해서 강정마을과 서귀포시, 제주의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제시해야 성난 민심이 가려앉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해군기지 착공 전까지 2년의 시간 충분히 활용할 것"

이에대해 박영부 국장은 "제주도가 고민하는 부분이 그 부분이다. 아직 비전이 제시한 된 점, 주민들간 얽힌 감정을 풀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냉정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해군기지 유치가 결정됐지만 착공전까지 30개 법이 얽혀 있다"며 "착공하기 까지 2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빨라야 2009년에 착공할 수 있을 것인 만큼  남은 기간동안 마을발전계획을 내놓고 조심해서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사특위 기존 의원들의 줄사퇴로 구성원을 새롭게 충원한 군사특위 첫 회의는 해군기지 유치 결정과정에 대한 의혹이나 문제 제기없이 주민갈등 봉합 방안 등에 대해 집중 질문하면서 기존 회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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