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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대 국회 개원 1주년 즈음한 특별인터뷰-④김재윤 국회의원>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 원점에서 재 논의돼야”
<제17대 국회 개원 1주년 즈음한 특별인터뷰-④김재윤 국회의원>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 원점에서 재 논의돼야”
  • 현도영 기자
  • 승인 2005.06.02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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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현안 해결 및 문화.관광진흥 제시

17대 국회 개원 1주년 즈음한 특별인터뷰에서 김재윤 국회의원(열린우리당, 서귀포시.남제주군)은 이같이 지난 1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정리하고 “앞으로 제주지역 동료 의원뿐만 아니라 자치단체장, 각계전문가 등과 함께 제주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1차 산업과 문화관광 산업이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제주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행정계층구조개편에 대해서 “심도 깊은 논의와 분석을 바탕으로 신중히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행정구조 개편 논의에서 제주시의 편중으로 인한 불균형 심화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도출돼야 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또 김 의원은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이제까지 제기됐던 방식의 화순항 개발은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은 원점에서 다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도민들에게 “서로의 힘을 모아 제주지역의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때 미래지향적인 제주도 발전이 이루어 질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 국회에 등원한지 1년이 됐는데 그 기간의 성과와 한계를 나름대로 정리한다면.

첫째, ‘관광진흥개발기금법’을 개정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앵커호텔 등 부대시설 건립에 출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원천적인 이윤창출 구조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관광투자조합에도 관광진흥기금을 지원하도록 해 도민참여형 관광개발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올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시설보완비 50억원, 사업비 10억원 등 60억원을 지원했다.

둘째, 오는 2008년에 열리는 제38차 세계스카우트총회 제주 유치를 이뤄냈다. 세계 스카우트 총회는 154개국 2천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서 경제적 효과가 클 뿐 아니라 제주도를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셋째, 제주지역 동료의원들과 협조해 감귤폐원보상비 총액 165억원을 지원토록 했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감귤가격 안정을 위해 과수산업진흥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감귤산업 발전 토론회 개최, 감귤산업 발전 TF팀 구성 등 감귤 살리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넷째, 국회문화정책포럼 창립을 주도해 간사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회 문화정책포럼은 문화관광위원들을 포함, 30여 명의 국회의원들과 문화계 인사들이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3월 국회 우수 연구단체로 선정된 바 있다.

다섯째, 제주생태문화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해 제주관광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기여했다.

현기영 문예진흥원장, 작가 황대권씨, 연극인 최종원씨, 전영우 교수, 이학영 YMCA사무총장, 이경숙 의원, 김재홍 의원 등  각계의 유력인사들을 초청해 아름다운 제주를 함께 체험함으로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 위기의 “한국관광 어떻게 살릴 것인갚라는 주제로 관광정책세미나를 개최했고  국회문화관광위원회 제주도 국정감사를 대안감사, 정책감사로 진행토록해 제주도 관광진흥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데 앞장 서 왔다.

아울러 지난 5월30일 제57주년 국회 개원식에서 의정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년 동안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했지만 아쉬움이 많다. 초선의원으로서의 한계와 도세의 열세로 아직 이루지 못한 일들이 많다. 앞으로 부족함을 보충해 미래 지향적인 제주도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

▲ 초선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힘든 점이 있었다면.

 국회 경험이 많은 다선의원들이 초선의원에 비해 영향력을 발휘할 기회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정부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이런 초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성실함과 신선함으로 부족함을 메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에서도 정치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 다선의원 못지않게 일 잘하는 초선의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중앙정치무대에서 활동하면서 제주를 바라봤을 때 제주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며, 또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 하는가.

제주도는 숫자나 세력 보다는 아이디어와 콘텐츠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제주도의 인구가 전국 1%에 불과하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타 도에 비해 불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제주도는 다른 지역이 흉내낼 수 없는 새로움과 창의성으로 이를 극복해야 한다. 

 제주도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국제자유도시를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기회의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어떤 콘텐츠를 통해 세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인가 하는 점과 지역의 특성에 맞는 환경 친화형 개발을 어떻게 이루어 낼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는 우리가 함께 머리 맞대고 풀어야 할 과제이다.
 
또 제주도만의 장점을 극대화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정책개발이 급선무다. 대통령도 경쟁력 있는 사업,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콘텐츠가 인정된다면 예산과 전폭적인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한 적 있다. 경쟁력 있는 사업을 기획하고 이를 실천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제주와 관련이 있는 전문가들을 엮어 낼 수 있는 제주도 인력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 ‘제주도를 사랑하는 국회의원모임’, ‘제주도 비전 2020’ 등 종.횡적 네트워크를 만들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현재 제주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행정구조개편에 대한 입장은.

 산남과 산북의 균형발전, 국제자유도시 성공을 통한 미래지향적 제주발전을 위해 어떤 방안이 효과적인지 심도 깊은 논의와 분석을 바탕으로 신중히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행정구조 개편 논의에서 제주시 편중으로 인한 불균형 심화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도출돼야 한다.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에 필적할만한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

▲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견해는.

저는 원칙적으로 평화주의자다. 해군은 화순항 군항 개발이 평화의 섬 제주의 이미지와 어떤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지, 이를 어떻게 활용해 평화의 섬 이미지를 지킬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다.

또한 사전에 주민들과의 충분한 협의도 없이 군항 개발을 일방적으로 발표했고 주민 동의를 얻는 절차도 효과적이지 못했다.

이제까지 제기됐던 방식의 화순항 개발은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은 원점에서 다시 논의돼야 한다.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은 그 추진을 유보하고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

▲ 공공기관 유치와 관련해 ‘제주 푸대접’이 일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제주도가 10대 대규모 공공기관 이전대상 지역에서 제외돼 건교부장관 등 관계자들에게 강력히 항의하고 수정을 요구했으며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재조정을 촉구했다.

앞으로 제주지역이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불이익이 없도록 다른 의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에서 제주특별자치도 구상을 전격적으로 발표하고 공공기관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제주도에 많은 배려를 하기로 약속한 적이 있다.

결코 제주도민의 바램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의 성공과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 앞으로의 의정활동을 어떤 방향으로 해나갈 생각인가.

 제주지역 동료 의원뿐만 아니라 자치단체장, 각계전문가 등과 정당과 여야를 떠나 힘을 합해 제주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타 지역의 의원들과도 제주지역 현안과 발전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아 나가겠다.

이제까지 정치논리가 지배했던 시대라면 앞으로는 문화의 시대이다. 문화관광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 문화전문가로서 문화의 시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1차 산업과 문화관광 산업이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미래지향적인 제주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

아울러 서귀포 제2관광단지 조성과 국제자유도시의 효과적인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한다. 국회의원과 도지사, 언론, 도민이 서로 아껴 주고 서로 힘을 보태 대동단결해 제주지역의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때 미래지향적인 제주도 발전이 이루어 질 것이다.

제주도의 희망은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야 한다. 한사람의 꿈은 꿈에 불과하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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