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52 (금)
"공정하고 엄격한 감사결과 겸허히 수용"
"공정하고 엄격한 감사결과 겸허히 수용"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7.07.19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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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제주지사, 해군기지 감사결과 따른 입장
제주특별자치도는 19일 감사위원회가 해군기지 관련 도의회 감사의뢰사항에 대한 감사결과 발표에서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나자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공정하고 엄격한 감사결과에 대해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유덕상 제주도 환경부지사는 이날 감사위원회 감사결과 발표가 끝나자 마자 도청 기자실을 찾아 김태환 제주지사의 '해군기지 건설관련 감사위원회 감사결과에 따른 말씀'을 대신 발표했다. 이 보도자료는 감사위원회 감사결과 발표 도중 배포됐다.

제주도는 "감사위원회의 공정하고 엄격한 감사결과에 대해 제주도는 이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하지만 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를 보면 공무원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행정절차상의 문제점들이며,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정책결정의 본질을 훼손하지는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감사결과에 큰 문제가 없었던 점을 강조했다.

제주도는 "관련 공무원들은 실무적 일을 처리함에 있어 미숙한 점이 없지 않았지만, 공직자로서 제주 최대 현안을 풀어가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도의회의 행정사무조사에 이어 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가 나온 만큼 이제 더 이상 찬반논쟁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시시비비를 거듭한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해군기지 건설관련, 도의 정책결정을 전후한 일련의 과정에서 도민사회에 갈등과 반목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저는 이러한 과정은 '혼란속의 질서'라는 카오스현상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금은 제주도와 강정마을의 이익을 극대화해 나가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하는 시기"라며 "강정마을 회장을 총회에서 해임하고, 찬반을 다시 묻고자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일련의 과정은 마을공동체 붕괴라는 악순환만을 가져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관점에서 제주도는 강정마을 주민 갈등해소를 위해 가칭 '마을발전대책위원회'를 강정마을에서 만들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그러고 난 후 지역개발사업과 미래 강정마을의 청사진을 담은 강정마을종합발전계획과 함께 실천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강정마을을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 정부와 지역주민 모두가 발전하는 윈-윈 사업으로 이끌어 낼 것임을 분명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해군기지 건설 관련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에 따른 말씀'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의 공정하고 엄격한 감사 결과에 대하여 우리도는 이를 겸허히 수용합니다.

하지만 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를 보면 공무원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행정절차상의 문제들이며,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정책결정의 본질를 훼손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또한 관련 공무원들은 실무적 일을 처리함에 있어 미숙한 점이 없지 않았지만, 공직자로서 제주 최대현안을 풀어가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도의회의 행정사무조사에 이어 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가 나온 만큼 이제 더 이상 찬-반 논쟁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하여 시시비비를 거듭한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도의 정책 결정을 전 후한 일련의 과정에서 도민 사회에 갈등과 반목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과정은 ‘혼란속의 질서’ 라는 카오스(Chaos)현상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갈등과 반목이라는 혼란 속에서도 찬-반을 떠나 마을공동체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제주특별자치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를 아름답게 가꾸자는 순수한 열정은 우리가 갖고 있는 변함없는 질서라는 게 이번 과정을 통해 느끼는 소회입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공동체의 갈등은 합생과 상생의 토양분이 될 것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

우리도는 지난 5월 14일 정부의 요청에 따라 주민의견을 수렴하여 강정마을을 해군기지 건설 대상지로 결정하였고, 정부가 이를 수용하였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우리도와 강정마을의 이익을 극대화 해 나가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하는 시기입니다.

강정마을 회장을 총회에서 해임하고, 찬반을 다시 묻고자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일련의 과정은 마을 공동체 붕괴라는 악순환만을 가져올 뿐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도는 강정마을 주민 갈등해소을 위한 최적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우선 강정마을에서 (가칭) ‘마을발전대책위원회’를 만들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합니다.

그러고 난 후 지역개발사업과 미래 강정마을의 청사진을 담은 강정마을종합발전계획과 함께 실천적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우리도는 강정마을을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 정부와 지역주민 모두가 발전하는 윈-윈 사업으로 이끌어 낼 것임을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강정지역주민과 도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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