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최우선 후보지인 강정마을에 최근 주민 찬반투표를 두고 충돌이 빚어진 가운데 강정마을 주민들이 내홍에서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강정마을 주민들이 28일 윤태정 마을회장 탄핵을 위한 마을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주민 457명의 서명을 받아 마을총회를 요구하는 문서를 마을회와 감사단 등에 공식 접수한 것.

이들은 이번 총회에서 지난 19일 열린 마을총회를 무산시키고 마을총회 소집 요구를 방조한 윤태정 마을회장을 탄핵시키는 안을 정식안건으로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이 마을총회 소집을 공식 요구함에 따라 마을회장이 이를 수용할 경우 오는 29일께 소집공고를 하거나, 마을회장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감사단에서 다음주 초께 소집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 관계자는 "마을총회 안건으로 마을회장 탄핵안을 요구한 만큼 29일까지 자진 사퇴를 권고하고 수용하지 않을 경우 마을총회에서 다루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정마을회측은 마을총회 소집요구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으며, 고심의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상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