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에서 시민들의 보행권은 어느 정도 인가?

인구의 도시집중 현상으로 농촌지역에 비하면 도심지 시민들의 보행은 그다지 원활하지 않은 편이다. 특히 자동차들이 다니는 도로는 계속 신설되어 증가 추세에 있으나 시민들 보행에 이용되는 인도는 자전거 도로가 절반을 차지한 상태이고, 특히 주요도로변과 상가지역에 들어서면 각종 노상척치물이 인도를 잠식하고 있는 현상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은 대체로 불법인 경우가 많고 시민들 보행에 많은 불편을 끼치고 있다.

  인체학적으로도 피가 흐르는 혈관이 다른 이물질에 의해 막히거나, 혈관지방이 비대해져 통로가 좁아질 경우 생명에 위협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현상이 일어난다.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등 모든 병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행정당국은 지속적인 단속과 주민계도활동을 펴고 있으나 시민들의 의식변화 없이는 사실 불가능한 사안이기도 하다. 질서는 지키는 사람과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단속행위가 뒤따르고 있지만 항상 그 때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스스로의 의식개혁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에 바르게살기운동제주시협의회(회장 한정남)가  ‘불법 노상 적치물 정비활동’을 뉴제주운동 추진과제로 선정하여  지난 4월부터 매월 둘째, 넷째주 화요일마다 제주시협의회원과 동위원회 회원 합동으로 거리의 무질서를 퇴치하고 쾌적한 거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불법 노상 적치물 정비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바르게살기운동제주시협의회는 우선 사람이 왕래가 잦은 재래시장과 주요 도로, 상가 주변을 대상으로 불법 노상 적치물 정비활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전 읍면동으로 확대 추진하여 시민의 보행권 확보와 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아름다운 도시미관을 조성하는데 힘을 모아 나갈 계획으로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봉수 시민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