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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운동본부, 노무현대통령과 공개 토론 제안
도민운동본부, 노무현대통령과 공개 토론 제안
  • 원성심 기자
  • 승인 2007.05.22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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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방문에 맞춰 한미FTA에 제한 없는 공개대화 제안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23일 제주를 방문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도민운동본부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공개적인 대화'를" 제안했다.

22일 한미 FTA 저지 도민운동본부는 성명을 내고 "제주방문 일정이 철통보안속에 오리무중인 가운데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도민 200여명과의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다"며 이날 공개 대담을 할 것을 제안했다.

도민운동본부는 "이번 간담회는 노무현정부 초기 진행되다가 지지율 하락과 함께 사라진 ‘국민과의 대화’를 연상케 한다. 아마도 제주방문 이후 국정홍보처는 대통령이 한미FTA와 제주농업을 놓고 제주도민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으며, 직접 제주농업과 감귤을 챙겼다며 대통령 치켜세우기와 한미FTA 체결 추진의 정당성을 강조할 것"라고 우려했다.

도민운동본부는 "간담회 준비과정을 들여다보면 철저하게 대통령 입맛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참석자 선정과정에서 한미FTA협상 반대활동에 적극적이었던 일부 농업단체장들이 제외되는가 하면, 미리 선정된 극소수 질문자들의 질문내용조차 검열하고 통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도민운동본부는 "물론 효율적인 간담회 진행을 위해 질문자를 미리 정하고 질문을 사전에 받을 수 있으나 질문내용을 검열하고, 심지어 명확한 기준 없이 한미FTA 반대활동에 적극적이었다는 이유로 일부 농업단체장들을 제외하는 것은 이번 간담회가 제주도민과의 허심탄회한 대화가 아닌 대통령을 위해 마련된 한미FTA 홍보장임을 입증하는 것"라고 주장했다.

도민운동본부는 "대통령이 제주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한미FTA 협상결과에 대해 도민들의 의견을 있는 그대로 듣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도민운동본부와 23일 공개적인 대화를 가질 것을 제안한다"며 "제주도민들을 이용해 한미FTA 추진의 ‘자기정당성’ 확보하고, 이를 홍보하고자 한다면 더 큰 저항을 불러일으킬 것"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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