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8:27 (화)
"비합법적 방법으로 관음사 접수 않겠다"
"비합법적 방법으로 관음사 접수 않겠다"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5.09 10: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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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몽스님, 조계종 제23교구 관음사 주지 갈등 입장발표
"신도들을 분쟁의 희생물로 삼아서는 안돼"

대한불교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주지 선출을 두고 관음사와 총무원간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총무원이 임명한 관음사 주지 직무대행 시몽스님이 9일 공식적으로 처음 입장을 발표했다.

시몽 스님은 9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불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신도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 23교구 제주관음사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몽 스님은 "종교인으로서 여러가지 근심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관음사는 머지 않아 정상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시몽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아직 생기지 않은 악을 생기지 않게 하고 이미 생긴 악은 끊기 위해 힘쓰며 아직 나타나지 않은 선은 나타나도록 하고 이미 생긴 선은 더욱 자라도록 애쓰라고 하셨다"면서 "수행자는 응당 이 네가지를 힘써 닦아 열반에 이르도록 힘써야 하며 또한 불자들도 그렇게 수행하도록 지도하고 격려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몽 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으로부터 관음사 사태 해결을 위임 받은 저는 관음사로 들어가 종무를 인수하려고 했지만 일부 신도들에 의해 무산됐다"면서 "불과 얼마 전까지 저와 두 손을 마주 잡고 인사를 나우었던 제주의 순박한 신도들이 악의에 가득찬 거짓된 정보와 세뇌로 인해 그와 같은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몽 스님은 "종헌종헙에 의해 조속한 시일 내에 선거를 치르고 새로운 주지를 선출하는 것이 3개월 동안 저에게 부여된 임무"라면서 "관음사 규칙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 중지 명령과 위법 판정을 받았으므로 관음사측에서는 더 이상 별도로 만든 관음사 규약에 연연하지 말고 종헌종법에 따라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을 이었다.

시몽 스님은 또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합법적인 방법이 아닌 비합적인 방법으로 관음사를 접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대화를 유도해 정상화를 꾀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시몽스님은 "어떤 형태로도 관음사를 접수하지 않을 것이며 시도조차 하지 않겠다"면서 "관음사의 스님들은 신도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고 각자 가정생활을 영위하면서 진리안에서 신행생활을 할 수 있도록 농성을 풀게 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시몽 스님은 "관음사에서 저에 대해 근거없는 헛소문을 날조하여 퍼뜨리기도 하고 우리 스님들을 미행하고 있다"면서 "그런 행위는 서로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감정의 골을 더욱 더 깊어지게 하여 끝내는 서로에게 상처만 남게 할 것"이라며 갈등 종결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시몽 스님을 비롯해 제주불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은 이날 중원스님(회주)과 전 주지 진명스님 및 종무원에게 즉각 조계종 종헌 종법에 의거 주지로 임명된 시몽스님에게 관음사 및 관음사 종무행정, 관음사 종무소에 대한 인수인계의 즉시 집행, 중앙선관위로부터 산중총회 소집 공고 시정명령을 받았지만 이에 불응한 교구선관위원의 전원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시몽 스님을 주측으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23교구 관음사 정상화를 위한 모임에는 관음사 말사 18곳 중 14곳이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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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던 2007-05-23 20:42:05
오타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