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30대 취업여성 절반 아이때문에 직장 포기
30대 취업여성 절반 아이때문에 직장 포기
  • 고성식 기자
  • 승인 2004.11.20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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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은 급여와 동료문제, 40.50대는 건강문제가 '골치'

제주도내 30대 여성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여성이 자녀양육 및 가사로 인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한라대학 사회복지과 홍연숙 교수와 고창후 변호사, 박혜숙 (제주한라대 방사선과)교수 등이 조사한 '취업여성의 자기계발과 지위향상을 위한 조사연구, 출산 및 보육을 중심으로'의 연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도내 여성들이 결혼후 직장생활이 힘든 이유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 것은 30대의 경우 자녀양육 및 가사(45.5%)며 20대의 경우 급여가 38.4%로 조사됐다.

또 40대는 30대와 마찬가지로 자녀양육과 가사가 직장 포기의 이유 가운데 가장 높은 30.8%로 나타났으며 50대의 경우 건강상의 이유(32.8%)가 가장 많게 나타났다.

책임연구원인 홍연수 교수는 이와 관련해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연령, 학력 및 월 평균소득 요인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령에 따른 차이를 보면 20대가 급여와 동료문제 때문에 취업유지에 애로사항이 있다는 응답을 가장 높게 했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이어 "30대와 40대는 자녀양육 및 가사의 애로사항을, 40대와 50대는 자신의 건강문제를 가장 높은 애로사항으로 응답했다"고 말했다.

이 조사를 학력에 따라 분석하면 고졸자는 대졸자보다 급여와 자신의 건강문제에 대 높은 응답을 보였고, 대졸자들은 자녀양육 및 가사, 동료.상사와의 관계, 승진문제에서 고졸자들보다 더 높은 애로를 느끼고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소득에 따라서는 100만원미만의 근로자가 다른 집단들보다 급여문제, 201만원이상인 집단이 다른 집단들보다 승진, 자녀양육 및 가사, 적성의 문제, 151-200만원집단은 다른 집단보다 동료.상사관계, 자신의 건강문제 때문에 취업유지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답했다.

이밖에 도내 여성들은 취업활동 중단경험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의 결과 ‘경험이 있다’는 대답이 51.7%로 조사됐고 ‘경험이 없다’가 48.3%로 나타났다.

취업여성이 직장을 그만두는 이유로는 출산이 27.3%로 가장 많고 결혼이 18.2%, 직장내 스트레스 16%, 급여 12.1%, 적성 8.3%, 건강 5.3%, 기타 13.3%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제주도여성특별위원회의 의뢰로 제주도내에 거주하는 취업여성 550명을 대상으로 지역별, 연령별 등 4개층으로 구분해 비례할당법을 이용, 마련한 자료 가운데 응답누락이 50%이상 되는 35부의 자료를 제외한 515명의 표본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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