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유권자 25%, '당락좌우'
4.25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지역에서는 서귀포시 표선면(제29선거구)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재선거가 유일하다.
표선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기호 1번 한나라당 김승권 후보(58)와 기호 6명 무소속 김도웅 후보(41).
40여년간 농업행정전문가의 경륜을 앞세운 김승권 후보와 젊음과 다양한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한 열정과 패기를 무기로 각자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한나라당을 뒤에 업은 김승권 후보는 이재오 최고위원, 박찬숙 국회의원의 지원유세를 받는 등 중앙당의 적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판세 굳히기에 주력했다.
김도웅 후보는 한미FTA타결로 정부와 국회의원들의 불신하는 농심을 수용, 무소속 후보라는 단점을 장점으로 소화해 내며 표선면 구석구석을 발로 뛰면서 표몰이에 나서왔다.
두 후보는 24일 자정을 기해 13일동안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 김승권 후보, "감귤과 1차 산업 경쟁력 강화에 역량 집중"
'선택! 준비된 일꾼'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김승권 후보는 6년여간 면정을 살피면서 터득한 지역민의 정서를 토대로 지역의 생명산업인 감귤과 1차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수입개방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또 "제주도의회 입성에 성공하면 지역실정에 알맞는 정책을 스스로 연구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높은 수준의 자치와 주민 맞춤형 조례제정에도 주민참여를 확대시키기 위한 선구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승권 후보는 이외에도 ▲표선초등학교 이설 추진 ▲한전송전선로 사업 주민의견 수렴 ▲성읍1리 채석장 사업 조정 ▲번영로 확장 사업 최선책 강구 ▲제2공항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 김도웅 후보, "선진 농수축산업 벤치마킹, FTA 돌파구 마련"
이에 맞서고 있는 김도웅 후보는 '활기찬 표선면, 지역을 위한 새인물'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는 자신감과 추진력을 자신의 무기로 삼고 연일 표심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도웅 후보는 FTA 돌파구 찾기는 물론 지역경제 상권의 활성화, 유기농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한미FTA협상이 감귤산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차별화된 대체작물을 개발하는 등 농업의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경제, 문화, 제도적인 측면 등 전반적인 면에서 전국 자치단체의 성공사례를 도입하고 싶고, 더불어서 중국은 물론 일본에서 발달된 선진 농수축산업을 벤치마킹해 도민경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야 한다는 것이 도의회 입성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도웅 후보는 이번 표선면 재선거에서 ▲감귤산업 보호대책 마련 ▲친환경 축산업 육성 ▲신해양 수산분야 육성 ▲스포츠 메카 자리매김 ▲소외계층 복지정책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 전체 유권자 8493명...60대가 2130명 25.3%
25일 표선면 선거의 유권자는 남성 4198명, 여성 4241명으로 총 8493명이다.
이중 60세 이상 유권자는 2130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25.3%를 차진한다. 이에따라 60세 이상 유권자의 표심이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어서 30대 유권자수가 1758명(20.8%), 40대 1715명(20.3%), 20대 1423명(16.9%), 50대 1303명(15.4%), 19세 110명(1.3%) 순이다.
한편 25일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9개 투표구별로 실시되며 개표는 표선면생활체육관에서 이뤄지는 가운데 오후 9시 30분이면 정확한 개표집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