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해군, '제주해군기지' 벌써 확정(?)
해군, '제주해군기지' 벌써 확정(?)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4.20 12: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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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지 3.4월호, 이사비용 대책 등 상세하게 명시

'제주도민과 해군이 함께 건설하는 제주해군기지'

국방부가 제작하는 해군지 3.4월호에서는 이미 벌써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되는 방향으로 확정된 듯한 인상을 주고 있어서 제주도민 사회에 또 논란이 될 전망이다.

국방부가 국방부 홈페이지 회원들에게 이메일 발송하는 4월 19일자 167호 '국방부뉴스레터'는 '제주해군기지 안보.국익 위해 중요'라는 제목으로 지난 13일 제주를 방문한 김장수 국방부장관의 기자회견 내용과 더불어 '제주도민과 해군이 함께 건설하는 제주해군기지' 타이틀의 해군지 3.4월호 내용이 수록됐다.

또 '포토/동영상' 코너에도 지난 블랙이글스가 한라산 백록담 상공에서 비행하는 모습을 담았다.

해군지 3.4월호는 '제주해군기지를 말한다' 특별기획으로 꾸며졌다.

제주해군기지사업준비단 김태호 소령의 '제주해군기지 사업, 그현장속으로!', 임상수 제주해군기지범도민유치위원회 청년단장의 '제주도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문화일보 전국부 이상호 부장의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당위성' 글은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당위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19일 오후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찬성측의 반쪽 입장만이 제주도민의 전체 의견인 듯한 찬성측 관계자의 글도 문제지만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해군측이 주제별로 정리해 놓은 해군기지 추진계획이다.

해군측은 '제주해군기지는 지역주민과 해군이 함께 건설하겠습니다'라는 테마를 통해 해군기지 건설규모를 밝히고 있다.

해군측의 계획에 따르면 제주해군기지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 약 8000여억원이 투입돼 해안매립지 등 12만평에 지휘/지원시설, 의료시설, 체육시설, 행정사무실 등이 조성된다.

또 해군은 지역주민들에게는 주민을 위한 해양공원, 해안산책로 등 편의공간 제공을 하고 잠수질환 치료를 위한 시설과 치료를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지역주민과 해군, 전문 업체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의견수렴 절차를 마련해 열린 친환경 군항을 건설해 나가겠다"고 표명한 해군측은 보상대책도 아주 구체적이고 상세하다.

해군측은 "해군기지 건설로 인한 보상대책은 주민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여 보상하겠다"면서 공시지가가 아닌 감정평가액으로 봉사, 지상에 설치된 모든 건축물에 대한 보상과 주택 편입이 있을 때는 이사비용이나 주거대책비까지도 빠짐없이 배상하겠다고 명시했다.

감귤 등 영농작물에 대한 투자비용 보상과 예상소득까지도 계산, 보상하고 어업의 영향을 받는 군항외측 수역까지도 어업 및 어로시설 손실에 대한 피해액을 평가 보상한다고 해군측은 밝히고 있다.

한편 해군기지 반대측 관계자는 "19일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은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면서 "지역주민의 동의 없고 확정된 내용 하나 없는 상황에서 해군 섣부른 홍보활동은 제주도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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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옹만 2007-04-21 08:38:49
해군 홍보내용이 그래도 더 나은 것 아닌가?
무조건 안된다는 것보다는 해군의 구체적인 홍보내용이 나아 보입니다.
무관심했는데 제주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보이고,,,
지난번 인공위성 기지인가? 그것도 반대해서 후회하고...해군기지라도
들어와야 하는 거 아닌가? 소 잃고...고칠 외양간도 없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