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전국 여성들도 해군기지 '반대'
전국 여성들도 해군기지 '반대'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4.19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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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전국 여성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제주여민회를 비롯한 전국 36개 여성단체들은 19일 "평화의 섬, 군기지 건설'을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전국 여성단체들은 "그간 해군은 주민동의를 전제로 해군기지 건설 유무를 결정하겠다고 하면서도 일방적으로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라고 알려진 곳을 사전조사하고, 해군기지가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무차별적 홍보를 해왔다"면서 "결국 지난 4월 13일 제주도지사를 방문한 국방부 장관은 당연한 제주도민의 땅인 알뜨르 비행장을 이용하게 해주겠다면서 도민의 의사와 관계없이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방부장관의 발언은 그간 정부가 수차례 언급한 '주민동의' 입장을 완전히 백지화하는 것으로 우리들은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해군기지건설에 따른 충분한 정보제공도 없이, 해당지역 주민의 의견이 거의 반영되지 않는 여론조사 방식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비합리적인 의사결정 절차"라며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들은 또 "지난 4월 13일 제주도지사를 방문한 국방부장관에 항의하는 제주도민들을 성직자이건, 도의회 의원이건 막론하고 강제적으로 무차별적이고 폭력적으로 연행하는 비극적인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우리는 그동안 평화의 섬 제주도에 건설하겠다는 해군기지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정의 무책임하고 소신 없는 행보를 비판한다"고 역설했다. 

전국 여성단체는 "국방부는 일방적인 해군기지 건설 결정을 즉각 취소하고, 그동안 밝혀 온 '주민동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면서 "제주특별자치도정은 지역주민이 소외되는 해군기지 로드맵을 즉각 취소하고, 평화의 섬에 건설하는 해군기지를 반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해군기지 반대에 대한 공동 성명을 발표한 전국여성단체 현황

경기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단체연합,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단체연합, 전북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회, 기독여민회, 대구여성회, 대전여민회,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여성사회교육원, 서울여성의전화, 새세상을여는천주교여성공동체, 새움터, 수원여성회, 안양여성회, 여성사회교육원, 울산여성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충북여성민우회,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포항여성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국여성의전화연합, 함께하는주부모임, 한국여성장애인현합,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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