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제주 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제주 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4.19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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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대표단, "감귤수입 개방, 제주경제 파탄" 강조

19일 한미FTA졸속 타결에 반대하는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비상시국회의 농민대표단 간담회에서 농민들과 감귤농업단체 대표자들은 한미FTA협상은 결국 제주의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오고 결국에는 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를 전달했다.

한미FTA저지 도민운동본부 임기환 집행위원장은  "한미FTA가 체결된 이후 1차산업 종사자들이 노동시장에 들어오면 노동시장 대변화를 맞을 수 밖에 없다"면서 "FTA협상결과로 하나는 민란,  또 하나는 흉포화된 사회로 딱 2가지로 단언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고창효 농업인단체협의회장은 "18일일 제주농민들은 궐기대회를 통해 심정을 표출했다"면서 "한미FTA협상이 현 양허안 대로 지속된다면 민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이 농민들의 여론"이라고 강조했다.

한영택 조천농협 조합장도 감귤산업은 감귤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제주 전체의 문제라고 역설했다

고영철 농업경영인협회장도 "한미FTA협상은 원천무효"라면서 "그동안 제주구조조정으로 폐원 등을 통해 감귤값 유지해왔지만 폐원지에 심은 많은 월동채소 등은 돈 한푼 건지지 못한 채 밭을 갈아엎었다"면서 국회 비준 거부만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

농가대표로 참석한 양민웅씨는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호소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전국의 1%라는 이유로 이렇게 홀대할 수 있는 것이냐, 제주도 폭동이 일어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씨는 "한미FTA협상을 체결하지 않더라도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경제선진국 11위며 우리 농민들은 그동안 편안히 소박하게 살아왔다"며 한미FTA협상 거부의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다

원정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은 "협상기간 내내 도지사가 발빠르게 움직이셨고 대단한 노력도 지만 이미 협상안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이런 건의들이 받아들여질지 모르겠고, 받아들여져서 감귤산업의 목숨이 늘어난다고 해도, 정부의 통상교섭책임자들이 식량주권에 대한 철학이 없음을 이미 FTA과정에서 확인한 마당에 희망이 없다"면서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호주에서는 하루에 농민 4명이 자살한다고 하는데 부채 4800만을 떠안은 제주도 호주와 똑같은 현실이 다가올 수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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