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행정경륜'이냐, '열정과 패기'냐
'행정경륜'이냐, '열정과 패기'냐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4.05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25 표선 재선거 'D-20', 김승권-김도웅 후보 '각축전'
선후배간 치열한 접전...정원섭 후보는 불출마 가능성

오는 4월 25일 치러지는 서귀포시 표선면(제29선거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재선거가 이제 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구내 선거열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사무실을 개소한 한나라당 김승권 예비후보(58)와 무소속 김도웅 예비후보(42)는 한치 물러섬없이 '지역일꾼'으로서의 이미지를 전면 내세우며 표밭공략에 나서고 있다.

정원섭 예비후보의 경우 불출마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져, 이번 선거는 2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미디어제주 3월29일 보도)

4월25일 실시되는 표선면 재선거의 후보자 등록은 4월10일과 11일 이틀간 이뤄진다. 후보등록이 끝나는 4월12일부터 24일까지는 공식 선거운동을 한다. 불과 20일 남은 시점에서, 김승권 후보와 김도웅 후보의 치열한 각축전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표선초.중학교 동문 선후배가 나란히 경합

지난 3월21일 한나라당 공천 경합 상대자였던 송재근 예비후보가 공천신청을 자진철회함에 따라 단독후보로 결정된 김승권 후보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이 후보를 내지 않을 경우 유일한 정당후보로 선거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김승권 후보는 표선초등학교와 표선중학교, 표선농업고등학교(현 표선고등학교)를 졸업해 이 지역 출신이라는 점과, 남제주군 감귤특작과장 및 표선면장 등을 역임하면서 오랜 행정경험, 그 중에서도 최일선 읍.면 지역의 사정을 누구보다 소상히 알고 있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도전하는 김도웅 예비후보는 최근 한미FTA협상 등으로 인해 정당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무소속 후보'의 장점을 크게 살려나가겠다는 분위기다.

김도웅 후보는 표선초등학교와 표선중학교, 남주고등학교, 제주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이 지역 출신으로, 표선청년회의소 회장,한국JC조직관리이사, 제주지구 JC 회장, 표선면연합청년회 감사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 활동에 튼튼한 뿌리를 내린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표선초등학교와 표선중학교 출신의 선후배 사이라는 점도 흥미를 더하고 있다.

#김승권 후보 "행정경험 바탕으로 표선 1차산업 경쟁력 강화에 한몫"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 김승권 예비후보는 4일 미디어제주와의 인터뷰에서 "6여년간 건실한 면정을 펴면서 지역민의 정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또 40여년간 농업행정전문가의 경륜과 열정을 바탕으로 우리 지역의 생명산업인 감귤과 1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뭔가 지역을 위한 일을 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 따른 지역민간의 분열된 갈등의 골을 치유하고 신뢰와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지역민 여러분의 권유와 의견을 수렴해 고민 끝에 천직이던 공직 생활을 접고 미력이나마 보다 나은 봉사를 실천하고 지역의 희망찬 미래를 엮어갈 초석이 되겠다는 굳은 결심이 있다"고 말했다.

#김도웅 후보 "지역사회 활동경험 바탕, 모두가 잘사는 표선면 건설"

이에 맞선 김도웅 예비후보는 같은날 미디어제주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지역발전을 위한 소박한 꿈을 키워왔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역사회 단체활동을 각별히 열심히 해왔다고 자부하고 싶다"며 "우리 제주도가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개편된 상황에서 표선지역이 잘 사는 것이야말로 우리 표선면민이 가장 소망하는 삶의 목표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생각을 실제 의정활동을 통해 구현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저도 농수축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알기에, 당선된다면 눈물겨운 지역주민들의 살길을 도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반드시 이뤄내야한다는 사명감과 의무감으로 의정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표선면 지역의 현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두 후보 모두 지역개발에 초점을 맞춰 답했다.

김승권 후보는 "우선 지역 주민간 분열된 갈등을 화합으로 이끄는 것이지만, 이외에도 표선초등학교 이설 추진, 한전 송전선로 사업 주민의견 수렴, 성읍1리 채석장 사업에 대한 조정, 번영로 확장 사업의 최선책 강구, 제2공항유치에 대한 열망 등등 산적한 현안들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김도웅 후보는 "위기감에 빠진 지역민들이 주저앉지 않도록 지역경제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점"이라고 말한 후, "따라서 FTA협상에서 비롯되는 보호대책 마련과 종합적인 돌파구를 찾아내야 할 것이며 지역경제 상권의 활성화는 물론 유기농축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승권 후보 "행정경험 등이 중요" VS 김도웅 후보 "열정과 추진력이 중요"

상대후보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부탁에 대해, 두 후보는 서로 치켜세우는 듯 하면서도, 자신의 출마해야 하는 당위성을 강력히 어필했다.

김승권 후보는 "김도웅 후보는 젊은 패기로 도의원 생활을 배우면서 하겠다고 하는데, 표선면의 경우 1년간의 공백기간이 있어서 배우면서 시간을 할애할 수가 없다. 따라서 행정경험이 풍부하고 지역실정을 잘 아는 저가 의정활동에 나서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웅 후보는 "김승권 후보는 평소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이다. 행정경험이 많고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는 김 후보의 입장에 대해서는 동감하지만, 열정과 추진력은 저보다 못한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20일 앞으로 다가온 4.25 재선거. 동문이자, 지역 선후배 사이인 두 후보의 불꽃튀는 경쟁에서 최종 승리는 누가 거머쥐게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디어제주는 4월6일 김승권 후보와 김도웅 후보 특별인터뷰 내용을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및 인터뷰의 후보자 보도 순서는 정당, 가나다 순. 단, 사진 이미지는 각도에 따라 일부 변경되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