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7:54 (수)
우리농촌, 정이드는 농촌 아자! 아자! 파이팅!
우리농촌, 정이드는 농촌 아자! 아자! 파이팅!
  • 고민혁 기자
  • 승인 2007.03.29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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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남광초등학교 6학년 문선일'양 체험학습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문환)은 지난 24일 성산읍 신풍리 어멍아방잔치마을에서 제주도내 초등학생과 학부모 1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농촌테마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다음은 체험학습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제주시 남광초등학교 6학년 문선일양의 체험기.

                                  신나는 농촌 체험학습


주룩,주룩,주룩.....

토요일 아침이 밝아왔다. 달갑지 않은 봄비다.
오늘은 농촌체험이 있는 날이다. 자동 세차기 세차 하듯 내리는 비를 보면서 ‘오늘 농촌체험학습은 재미없을지도 몰라’라고 생각했다. 버스를 타려고 모인 장소에는 체험을 하려고 온 사람들로 북적댔다.
 
농촌체험장인 성산읍 신풍리 어멍아방잔치마을까지는 1시간 정도 걸렸다. 같은 버스에 탄 사람들끼리 가족소개도 하고 농업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모두들 농촌체험에 기대가 큰지 부풀어 있는 것 같았다. 
 
드디어 도착한 ‘어멍아방잔치마을’. 버스에서 내리자 초가집과 까만 돼지들이 우리를 반겼다. 엄마돼지는 몸집이 커 무서웠지만 새끼돼지들은(태어난지 4일이된) 옹기종기 모여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고 엄마돼지한테 달라붙어 앙탈을 부리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비가 조금 그치자,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되었다.

첫번째 체험은 집줄놓기였다. 집줄은 초가지붕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꽁꽁 묶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바람에 지붕이 날아가지 않게 하려던 줄인 만큼 튼튼해야 하기 때문에 2개의 줄을 엮어 한 개의 줄로 썼다고 한다. 집줄놓기 기구인 ‘호리’를 돌리자 짚들이 서로 꼬이면서 새끼를 만들어 갔다. 참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두 번째 체험은 너무 하고 싶었던 물허벅지고 물을 나르는 체험이었다.
남자아이들은 서로 물을 한 가득 담아 힘을 과시하려 했고 나도 기대이상으로 물허벅을 잘 졌다. 그러나 물을 비우는 일은 몸과 물허벅이 조화를 이루어야 했기 때문에 꽤 힘들었다.

세번째 체험은 손두부 만들기였다.
손두부만들기 체험은 4학년 과학시간에 해보았던 체험인데 다시 이곳에서 하게 되니까 너무 좋았다. 그리고 학교에서와 다른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네번째 체험인 빙떡만들기.
빙떡은 맛없는 떡으로 알고 있었는데 배가 고파 먹다보니 맛있어지는 것 같았다. 빙떡은 메밀위에 여러 가지 야채들을 올려놓고 말아서 꾹꾹 눌러주면 된다.

메밀은 아무리 척박한 땅에서라도 잘 자라기 때문에 옛부터 제주인들이 떡하면 떠오르는 떡이 이떡이 아니었을까? 빙떡을 많이 먹다가 결국엔 점심을 많이 못 먹었다.

그래도 다섯 번째 체험은 아주 재미있었다.
바로 윷놀이와 집줄 뛰기였다. 집줄놓기 체험때 만든 집줄로 줄넘기 뛰기를 하였다. 모든 어린이들이 히히호호 웃으며 땀까지 흘리면서 한마음이 되어보는 체험이었다.
 
제주어멍아방마을(신풍리)농촌체험은 너무 신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정말이지 내가 이렇게 신나게 체험학습을 했던 날은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농촌이 있어 환경이 보전되고, 식량이 공급되고, 생태계가 유지된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뉴스에 의하면 십년 안에 환경을 되살리지 못하면 더 이상 환경을 되찾지 못한다고 했다.

농촌을 유지하는 것이 환경을 되살리는 길인 것 같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면 농촌체험을 하고 싶다.

내 친구들과 함께.
 
끝으로 우리에게 귀한시간을 내어 주신 신풍리 어른들께 감사드린다.
  
우리농촌, 정이드는 농촌 아자! 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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