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연구소(소장 강태희)가 한라산 정상일대 기상특성에 대한 기초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자동 기상관측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한 결과, 4월에서 9월사이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면서 연평균 강수량이 4378mm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부터 기온, 강우량, 습도, 풍속 등 본격적인 기상자료를 매달 2회씩 수합해 자료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데, 분석결과 한라산 정상의 기온은 연평균 5.2도로 나타났다.

관측이후 최저기온은 2004년 1월21일 영하 18도를 기록했고, 지난해 2월3일에는 영하 18.6도를 보였다. 최고기온은 2004년 7월24일 25.3도, 2005년 7월22일 24.7도, 지난해 7월30일 23.8도를 기록했다.

한라산 정상의 강우량은 3년평균 4378.7mm로, 4월부터 9월사이가 강우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최대 강수량은 2004년 8월22일 366.5mm, 2005년 4월19일 215mm, 2006년 5월6일 594mm의 집중호우를 보였다.

한라산 정상의 습도는 평균 71.4%나 봄에는 매우 건조함을 보였다. 한라산 정상의 풍속은 연평균 시속 9.1m로, 최대풍속은 2005년 2월7일 33.3m를 기록했다.

한라산연구소는 앞으로 한라산 정상 자동기상관측시스템 운영을 체계화해 지속적인 기상자료를 수합해 축적하고, 기후변화와 고산지대의기상관측, 한라산의 자연생태계 변화 등 연구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산악지형에 따른 국지기상 데이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윤철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