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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탄압, 독재정권 보듯해 즉각 중단하라"
"공무원노조 탄압, 독재정권 보듯해 즉각 중단하라"
  • 고성식 기자
  • 승인 2004.11.12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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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남군 시민사회단체정당 규탄 성명 발표...긴장 고조

김운석 전공노제주지부장의 지난 11일 서귀포경찰서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관련해 수사를 받은 가운데 서귀포남제주군 시민사회단체들은 12일 "정부는 공무원들에 대한 노동3권을 국제노동기구의 권고대로 인정하고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라고"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서귀포남군 시민사회단체 가운데 쌀개방반대식량주권사수를위한산남운동본부와 남군여성농민회, 남군농민회, 제주관광식물원여미지노동조합, 퍼시픽랜드노동조합, 서귀포시농민회, 전국농협노조중문분회, 전국농협노조서귀부노회, 전국사회보험노조서귀포지부, 전교조서귀포시남군지부, 파라다이스호텔노조, 제주지역관광산업노동주합, 서귀포시님연대, 민주노동당서귀포남제주군지구당 등 14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공권력은 이미 투표가 진행된 사업소에서 투표참여 여부를 조사하며 조합원을 회유 및 협박하고 있고 노조사무실 압수수색과 노조간부 연행을 통해 조합원들의 자주적인 권리 행사를 무참히 유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 단체들은 "청사 안팎으로 공권력을 투입해 노조원들의 사무실 출입을 가로 막고 있는데 이는 과거 군사독재정권시절에나 봐 왔던 노동탄압을 시.군민이 지켜보는 백주대낮에 공무원노조에서 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들은 또 "노무현 정권은 보수언론과 초국적 자본의 협박에 못 이겨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척결과 개혁을 외치는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으로 점점 이성을 잃어가고 있다"며 "또 대화를 거부하고 공권력을 앞세워 일방적인 탄압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과거 군사독재정권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으며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으로 노무현정부가 개혁으로 포장된 보수권력임이 민천하에 드러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 서귀포남제주군 시민사회단체들은 "비리와 청탁, 관료화된 태도 등 공무원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청산하는데 앞장 선 공무원노동조합의 역사적 투쟁이, 노동3권 쟁취를 통해 정경유착의 온갖 더러운 권력층 비리에 맞서 개혁의 길을 앞장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려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 단체들은 "강상주 시장과 강기권 군수 또한 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고 준법투쟁으로 일관하며 합법적으로 자신의 기본권을 주장하는 공무원들을 탄압하지 말고 보호하라"며 "우리 서귀포시남제주군 시민사회단체들은 공무원노조가 노동3권 쟁취와 불법적인 공권력에 의한 탄압에 맞선 투쟁을 지지하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연대투쟁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 단체들은 또 "정부는 공무원노조 간부를 비롯한 연행자들을 즉각 석방하고 노조활동을 보장하는 등 헌법에 보장된 노동기본권을 보장을 근간으로 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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