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9:15 (목)
쇼핑아웃렛 반대, '누구 말에 따라야 하나'
쇼핑아웃렛 반대, '누구 말에 따라야 하나'
  • 현도영 기자
  • 승인 2005.04.27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대투쟁 비상대책위와 범대위간에 '내홍'...혼선 가중

쇼핑아웃렛철회쟁취 범상인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상대책위)와 지역경제살리기 범도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쇼핑아웃렛 철회투쟁과 관련해 내홍에 휩싸였다.

이 때문에 지역상인들은 물론이고 제주도 당국 등 관계기관도 어리둥절해 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비상대책위 "개발센터와 평가위 구성 합의" 농성 해제

비상대책위는 지난 26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개발센터)와 쇼핑아웃렛 민간사업자 공모관련 평가위원회를 가부동수 구성 등에 합의하며 개발센터 앞에서 7일째 계속하던 천막농성을 풀었다.

비상대책위는 이날 오후 1시 천막농성장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1일 사업자공모에 응한 2개사 컨소시엄에 의해 신청된 회사가 있음으로 인해 쇼핑아웃렛 사업이 철회되지 못함을 양해했다"며 농성철회사유를 밝혔다.

특히 비상대책위는“상권측 추천대표 4인, 개발센터측 추천 4인과 양측 공동추천으로 합의하에 뽑힌 평가위원장 1인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대책위는 “평가위원회 심의결과 사업자가 부적격으로 판정될 경우 7대 선도프로젝트 중 쇼핑아웃렛 포함여부를 지역상권과 협의해 재검토하고 제주도에서 진행 중인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에서 재검토를 하도록 공문으로 요청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범대위 "비대위 평가위 합의 인정 못한다" 다시 천막농성

그러나 몇시간 지나지 않아 범대위가 비상대책위와 개발센터의 평가위원회 구성 합의에 반발, 다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범대위는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쇼핑아웃렛 철회를 요구해오던 비대위가 개발센터와 평가위원회 결성에 합의한 것에 대해 놀랍고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또 범대위는 "재래상권을 중심으로 한 범대위의 생존권은 무시하고 지금까지 기득권을 누려온 칠성로와 지하상가 두 단체에 의한 비대위의 평가위원회 합의는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범대위는 특히 "25일 김태석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범대위 전체 의사가 아닐 것"이라며 "범대위를 이탈해 비대위를 구성한 것은 범대위 단체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비상대책위와 범대위가 서로 다른 입장을 견지하며 행동에 돌입하는 바람에 지역상인들은 물론 개발센터와 제주도 당국도 어리둥절해 하는 등 혼란이 일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