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손상 입은 팔색조 “자연의 품으로”
뇌 손상 입은 팔색조 “자연의 품으로”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09.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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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지난 19일 오라동에 방사
구조됐다가 자연으로 돌아간 팔색조.

뇌 손상으로 사투를 벌이던 팔색조가 되살아나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이경갑)는 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취약종으로 분류돼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멸종위기종인 팔색조를 최근 구조해 치료를 마치고 지난 19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자연으로 되돌아간 팔색조는 지난 11일 오후 제주시 용담동 도심에서 유리창과 충돌로 추락해 부상을 입었다.

 

당시 발견된 발색조는 뇌 손상으로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태였으나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생명과의 사투를 벌이다가 가까스로 기력을 되찾았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이 팔색조는 센터의 24시간 밀착 관리와 세심한 약물투여로 점차 회복되면서 외부입원실로 옮겨 비행훈련을 했으며 개체인식을 위한 가락지를 부착하고 제주시 오라동 인근 산림에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김완병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팔색조는 경계심이 강해 인적이 없는 상록수림이나 산림이 울창한 곳에서 둥지를 틀고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동일한 지점 도심 한 가운데서 발견되기는 매우 특이한 사례다. 제주를 떠나 월동지로 이동 준비 중에 부상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보호되고 있는 팔색조는 ‘숲의 요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번식을 위해 5월 중순께 우리나라에서 와 여름을 지내고 10월께 다시 동남아시아로 돌아간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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