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공공성 강화 도민운동본부, 제주도에 녹지국제병원 불허 촉구
의료 영리화 저지와 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이하 도민운동본부)가 녹지그룹에 국내 유일의 영리병원이 될 녹지국제병원 개설 심의 요청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민운동본부는 1일 성명을 내고 녹지국제병운이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부대사업이라는 점을 들어 “중국 정부의 해외송금 규제로 더 이상 헬스케어타운 사업 추진 능력이 없는 녹지그룹이 녹지국제병원만 따로 운영하겠다는 것은 약속을 파기한 채 하고 싶은 것만 하겠다는 비양심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지사에게도 도민운동본부는 지난 2015년 4월 도의회 임시회에서 ‘헬스케어타운에 헬스가 있어야 투자가 유치되고 사업 취지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녹지그룹에 헬스를 해결하도록 강요하다시피 해서 진행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영리병원 도입을 정당화했다면서 “헬스케어타운 중단으로 더 이상 녹지국제병원이 필요할 이유도 사라졌으므로 원 지사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헬스케어타운 없는 영리병원을 지금 당장 불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민운동본부는 “녹지국제병원이 문재인 정부에서 승인되면 국내 유일무이한 영리병원으로 남게 된다”면서 “정권이 바뀌고 헬스케어타운 사업도 중단된 만큼 이제는 녹지국제병원을 중단시켜 영리병원 논란도 종식돼야 한다”고 역설, 녹지국제병원이 중단될 때까지 정부와 제주도, 녹지그룹에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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