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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수 있다면 지금의 부족함은 아무것도 아닐거야"
"즐길 수 있다면 지금의 부족함은 아무것도 아닐거야"
  • 이다영 기자
  • 승인 2017.08.2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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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제주 함덕고 찾아 음악과 학생들과 음악 소통 나눠
양방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가 23일 함덕고 학생들을 찾아 음악적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미디어제주

재일동포이자 제주가 고향이 부모님을 두고 있는 양방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가 제주 함덕고등학교 음악과 학생들과 만나 음악적 소통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음악적 고민이 시작되고 있는 학생들에게 양방언 작고가는 현실적이면서도 희망을 주는 조언들을 아끼지 않았다.

 

23일 오후 4시 17일 새로 문을 연 함덕고등학교 백파뮤직홀에서 '함덕고 음악과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양방언 작곡가의 특강이 진행됐다.

 

양방언 작곡가는 제주도가 갖고 있는 매력 안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함덕고 학생들에게 부러움을 표하며 인사말을 전했다. 부모의 고향이 제주도여서 그런지 제주도만의 힘이 있다며 제주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의과대학을 나와 의사라는 직업을 택했음에도 '음악'을 놓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저는 다섯명의 형,누나들 사이의 막내로 평소 음악을 즐겨하던 형님, 누님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그러면서 음악을 자연스레 듣게 되고 흥미가 생길 무렵 라디오를 통해 전해 듣는 미국,영국 팝 음악을 들으며 음악의 매력을 찾게 됐죠"


그렇게 음악을 좋아하게 됐지만, 아버지의 직업이 의사, 형제들의 직업이 약사 등 의료인 집안에서 당신은 자연스레 의사를 해야 하는 것이 대전제라고 말했다.


"음악을 본격적으로 좋아하게 됐을때 음악의 길을 간다는 것을 부모님께 쉽게 허락 받지 못할 것을 깨닫고 부모님의 바람대로 우선 의과대학에 들어간 후 하고싶은 음악을 하려 했어요. 하지만 그 생각은 쉽지 않았죠. 인생이 쉬운 것이 아니더라고요. 그럼에도 음악을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은 음악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봐요"

양방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가 23일 함덕고 학생들을 찾아 음악적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미디어제주

작곡을 전공하고 있는 함덕고 학생의 자신의 실력이 부족해 속상한 적이 많다는 깊은 고민을 듣고 그는 지금도 음악을 하며 어려운 때가 많지만 '할 수 있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제가 작곡가로서 여러 사람들에게 소개를 받고 있지만 작곡가로 알려진 것은 30살이 넘어서였어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생각해보고 특히 주변의 공유할 수 있는 음악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다 보면 음악의 즐거움을 느끼며 자연스레 성장할 수 있을 거에요"

 

현재 그는 내년에 열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준비로 바쁘다. 개회식 음악감독을 맡았기 때문이다. 지난 소치 동계 올림픽 폐회식 당시 2018 평창 동계 올림식을 소개하는 공연에도 음악감독을 맡았던 양방언 작곡가는 직접 학생들에게 당시 음악적 요소와 공연의 주제 등를 설명해줬다.

 


한편 양방언 작곡가는 오는 25일과 26일 앨리시안 리조트에서 열리는 '2017 제주 뮤직페스티벌'의 마지막 공연을 맡아 합주를 할 예정이다.

양방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가 23일 함덕고 학생들을 찾아 음악적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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