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해군기지 토론회, 더이상 연기 불가"
"해군기지 토론회, 더이상 연기 불가"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7.01.12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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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상 제주도 환경부지사, 해군기지 관련 입장
"토론회 연기는 불가...다자협의체 구성은 협의"

유덕상 제주도 환경부지사는 12일 "제주해군기지 도민 대토론회를 대책없이 연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곤란하다"며 이달 말 개최키로 예고된 해군기지 토론회를 예정대로 강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유 부지사는 이날 오전 10시2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군기지 관련 제주도의 입장을 밝혔다.

유 부지사는 "현 시점에서 도민 대토론회를 대책없이 연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곤란하다"며 "제주도에서는 이번 도민 대토론회의 불가피성에 대해 '반대대책위'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반대대책위에서 우려하고 있는 통과의례식 토론회가 되지 않고 충분한 논의와 정보전달이 이뤄질 수 있도록 토론회 개최 일정, 방식은 물론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토론회 개최방안 등에 대해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토론회 이후 제반절차 및 결정사항에 대해서는 제주도의 전적인 책임하에 판단, 시행한다"며 "이를 전제로 반대대책위에서 제시하는 다자협의체를 조기 구성하는 문제 등을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부지사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해군기지영향 조사연구팀이 주관하는 도민 대토론회가 원만히 개최될 수 있도록 반대대책위와 유치위원회의 전향적인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일단 진행...다자협의체 구성문제는 별도 협의"

그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반대대책위에서는 다자협의체를 먼저 구성한 후 그 속에서 토론회 등을 진행하자는 것인데, 제주도의 입장과는 거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토론회는 일단 이달 말 열겠다. 이미 반대대책위나 찬성측에 충분한 시간을 줬다"며 "토론회를 계획대로 진행하면서 다자협의체 구성문제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지사는 "제주도는 도민 대토론회를 당초 1월 12-13일로 잡고 이 도민 대토론회에는 반대측과 찬성측 모두가 참여하는 것으로 계획했다"며 "제주도는 찬성측과 반대측이 토론의 장으로 나와 기탄없는 의견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반대대책위에서 일정이 너무 촉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도의회 군사기지 특위 일정 등을 감안해 1월말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유 부지사는 "이런 가운데 반대대책위에서는 다자 협의체를 구성해 합리적 절차와 객관적 내용을 갖고 합의된 일정과 방식에 의한 충분한 검토와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으며, 범도민유치위원회에서는 토론회의 조속한 개최 등을 주장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제주도는 도민 대토론회를 통해 해군기지 관련 영향분석결과 보고서를 중심으로 정확한 정보를 도민에게 제공하고, 또한 찬반 양측의 정보를 가감없이 제공함으로써 도민들이 궁금증을 해소하고, 충분히 판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군참모총장이 신문광고까지 내면서 유치당위성을 홍보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오죽 답답했으면 그랬을까 하고 생각한다. 우리와는 사전에 협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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