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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제주 ‘가장 덥고 가물었다’
2017년 7월 제주 ‘가장 덥고 가물었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8.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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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기상청 ‘7월 기상특성’ 폭염‧열대야 잦아
평균기온 평년比 2.7℃ 높고 강수량은 16% 적어
제주시 지역 차도의 아지랑이. ⓒ 미디어제주

2017년 7월 한 달간 제주 지역이 최근 56년 중 ‘두 번째’로 평균 기온이 높았고 강수량은 ‘세 번째’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월 한 달 간 제주도의 평균 기온은 28.4℃로 연속적으로 관측 자료가 존재하는 1961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가장 높았던 때는 1994년 7월로 28.5℃를 기록했다.

 

7월 평균 최고기온도 올해가 31.4℃로 1994년 31.5℃로 두 번째로 높았고 최근 30년 동안의 평균값인 '평년' 28.7℃보다 2.7℃ 높은 것이다.

 

또 제주의 7월 평균 최저기온은 올해가 26.1℃로 1961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까지 가장 높았던 7월은 2013년 25.8℃이었다.

 

<제주지방기상청 제공>

이처럼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낮에는 폭염이,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7월 한 달 동안 제주도의 폭염일수는 7.5일(평년 1.8일)로 1961년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제주시가 14일, 서귀포시가 1일로 제주시를 중심으로 폭염이 빈번했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 이상인 열대야 일수 역시 제주도가 25.5일로 1961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열대야는 제주시가 26일, 서귀포시가 25일로 7월 한 달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별 일극값의 경우 최고기온에서 서귀포시가 25일 35.8℃를, 고산이 31일 34.2℃를 기록하며 1961년 이래 가장 높았고 제주시는 21일 37.0℃로 역대 2위를, 성산은 같은 날 34.3℃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최저기온은 제주시가 24일 29.4℃로 1961년 이래 가장 높았다.

 

반면 7월 강수량은 올해가 43.5mm로 2013년 16.8mm, 1964sus 39.5mm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7월 강수량은 평년 274.9mm와 비교해 16%에 불과하고 강수일수(6일)도 평년 13.4일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7월 기준 지역별 강수량을 보면 올해 고산이 23.1mm(평년 대비 13%)로 가장 적었고 제주시가 35.2mm(평년 대비 15%), 서귀포가 51.8mm(평년 대비 17%)이었다.

 

반면 성산 지역은 대기불안정에 의한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평년(13일)보다 비가내린 강우일수(10일)가 적음에도 강수량이 평년(283.2mm) 대비 151% 수준인 457mm에 달했다.

 

태풍은 7월 한 달 동안 8개가 발생했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것은 제3호 ‘난마돌’이다.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우리나라에 유입, 3~4일에 제주도에 약한 비를 뿌렸고 제주도남쪽먼바다와 남해동부먼바다에 태풍특보가 발효된 바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올해 7월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크게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그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 다습한 남서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기온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북서쪽으로 확장,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강수가 집중하면서 제주도는 강수량이 매우 적었다”고 덧붙였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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