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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리암 갤러거 “한국팬은 미쳤다…공연에 함께 나와 즐기자”
‘내한’ 리암 갤러거 “한국팬은 미쳤다…공연에 함께 나와 즐기자”
  • 미디어제주
  • 승인 2017.08.0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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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갤러거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영국의 팝스타 리암 갤러거(Liam Gallagher)가 또 한 번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다.

리암 갤러거는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오아시스 전 멤버로 오는 8월 22일 서울 잠실 조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푸 파이터스, 더 모노톤즈와 함께 내한 공연 ‘LIVE FOREVER LONG’을 펼칠 예정이다.

오아시스와 비디아이로 여러 번 한국에서 공연하며 국내 팬들과 소통한 리암 갤러거. 내한 공연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리암 갤러거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10월 6일 발매 예정인 솔로 앨범 ‘As You Were’ 준비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근황이 궁금하다
- 굉장히 잘 지냈다. 생각보다 모든 게 원하는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 혼자 모든 걸 해야하니까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더 받을 줄 알았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홀로서기를 하며 다들 힘들다곤 하는데 버틸 만하다. 그게 어떤 일이든 자기가 할 줄 아는 일이면 쉽다. 힘들지 않았다.

△ 새 앨범 수록곡 작업을 완료했다고 알렸는데, 그 중 ‘Wall of Glass’가 첫 싱글로 선정된 이유가 있는지?
-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루브와 록 사운드가 좀 더 강하게 담긴 곡이다. 딱히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그냥 그 곡이 처음인 게 맞는 것 같았다.

△ 프로듀서인 그렉 커스틴(Greg Kurstin)이 새 앨범에 참여했는데..
- 정말 좋았다. 나와 그렉 외에도 앤드루 와이엇(Andrew Ayatt)과 함께 작업했다. 그 둘은 함께 학교를 다녔는데 한 번도 둘이 함께 일한 적이 없었다. (웃음) 왜 아직까지 안 했었는지는 모를 정도로 둘 다 대단한 작곡가다. 셋이 처음 작업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완벽하게 드러맞았고, 작업이 잘됐다.

함께 한지 3일만에 ‘Wall of Glass’ ‘Paper Crwon’과 ‘Come Back to Me’라는 곡을 녹음했다. 원래 알던 사이처럼 작업이 이뤄졌는데, 정말 재능이 많은 사람들이다. 스튜디오도 좋았고 잘한 선택을 했던 것 같아 마음에 든다. 더 많은 작업을 그들과 함께 하고 싶다.

△ 오아시스와 비디 아이, 밴드로 활동하는 것과 솔로 활동의 차이점이 있다면?
- 밴드로 활동하는 게 더 좋다. 밴드라는 집단의 사고방식이 좋다. 팬들에게 둘러싸여 함께 하는 것도 좋다.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밴드로 하는 걸 훨씬 더 좋아하고, 지금도 사실 밴드로 무대에서 함께 하는 멤버들이 있어 무대에서 혼자 음악을 하는 건 아니다. 솔로로 나오게 된 건 ‘이 문 밖의 현실에 내 이름을 던져놓으면 어디로 흘러갈지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사운드나 음악이 달라진 건 아니다. 여전히 내 음악은 밴드 음악이고, 굉장히 웅장한 밴드 사운드가 담겨 있다.
 

리암 갤러거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 만약 밴드를 다시 한다면, 어떤 아티스들과 함께 하고 싶은지?
- 드러머는 키스 문, 리드 기타엔 지미 헨드릭스, 베이스엔 존 엔트위슬, 또 다른 기타엔 키스 리차드, 그리고 보컬엔 나다. 아 섹스 피스톨즈의 스티브 존스가 해도 좋겠다. 그들과 잘 어울릴 것 같기 때문이다. 밴드명을 짓는다면...오드 스쿼드라고 지을 거다. 갓 스쿼드가 아니라 오드 스쿼드다. (웃음)

△ 최근 들어본 앨범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들이 있다면?
- 나는 예전 음악들을 좋아한다. 존 레논, 비틀즈, 킹크스, 섹스 피스톨즈 같은 클래식한 예전 밴드 음악이 좋더라. 최근엔 해피 먼데이스의 노래를 많이 들었다. 예전 음악들을 들으며 영감을 얻으려고 했던 건 아닌 거 같다. 하지만 그리디 소울 같은 경우는 랩이라고 할 순 없지만 밥 딜런 같은 성향의 것들을, 가사를 써보고 싶긴 했다. 그리고 섹스 피스톨즈가 하는 음악인 조금 더 업템포에 화난듯한, 공격적인 성향이 담긴 음악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 그래서 섹스 피스톨즈의 음악도 많이 듣는 것 같다. 그런데 항상 듣는 음악들이라 요즘 들어 즐겨 듣는 음악은 아닌 것 같다.

△ 지금까지 했던 수많은 공연 중 가장 좋았던 무대는? 더불어 발표한 곡 중 가장 아끼는 곡도 이야기 해달라
- 시대를 통틀어 제일 좋았던 공연은 아마 메인 로드에서 했던 공연일 것이다. 어린 시절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를 보러 자주 갔던 곳인데, 그 곳에서 공연을 한다는 건 어린 소년의 꿈이 이뤄진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었다. 가장 아끼는 곡은 오아시스, 비디 아이 시절을 전부 통틀어 ‘Live Forever’다.

△ 여러 번 한국을 찾았는데 어떤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공연 외에 기억이나 한국 팬들과 관련된 특별한 느낌이 있다면?
- (한국 팬은) 미쳤다. 비교하자면 스코틀랜드 팬들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것 같다. 열광한다. 마지막으로 갔을 때 일본에 들렀다 한국에 갔는데, 일본 팬들은 굉장히 느긋하고 조용하다. 그것도 좋지만 한국 팬들은 좀 더 ‘펑크스럽다’고 해야할까. 좀 더 미쳐있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부분이다.

△ 5년 만의 내한 공연이 단독 무대가 아닌 합동 공연 형식이라 특이하다. 푸 파이터스와 같은 날 공연하게 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이유는 나도 모른다. 처음엔 나도 이게 페스티벌인 줄 알았는데 누군가가 아니라고 정정해 줬다. 그러나 푸파이터스를 너무 좋아한다. 글래스톤베리에서 함께 공연했었는데 항상 데이브 그롤의 열혈 팬이었다. 좋은 음악을 만드는 밴드다. 드러머인 테일러도 좋아한다. 수년 전 오아시스 시절 때도 함께 공연한 적이 있다. 그들은 유쾌해서 그들과 함께 공연할 그 날이 기대된다. 빨리 만나고 싶다. 좋은 일이다.

△ 솔로 공연으로 내한은 처음인데 어떤 노래들을 연주할 것인가.
- 당연히 예전 오아시스의 곡들도, 그리고 신곡들도 공연에서 부를 예정이다. 잘 섞어놓은 것 같다. 몇 가지 오아시스 곡들로 공연을 시작하고 솔로 트랙들과 오아시스 트랙을 번갈아 부를 예정이다. 아무도 모르는 신곡들로만 가득한 공연이 아니라 잘 섞어서 재밌을거라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이번 공연에서 한국 팬들이 어떻게 즐겼으면 하는지?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을 거다. 또 신곡을 들으며 ‘오 이 노래 좋은데?’라고 반응할 수 있는 그런 공연이 될 거다. 나와서 함께 재미를 즐겼으면 좋겠다.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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