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와 임대차 계약 중도 해지‧적자 점포 영업 종료”
제주국제공항 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면세점이 다음 달 문을 닫는다.
2014년 4월 제주공항 3층 출국장에 문을 연 이후 3년 4개월 만에 폐장하는 것이다.
(주)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대표이사 황용득)는 3일 기업 공시를 통해 다음 달 31일자로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영업정지를 밝혔다.
영업정지 일자는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협의한 사항이다.
영업정지 사유는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임대차 계약 중도 해지 및 적자 점포 영업 종료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5월 8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대해 면세점 영업적자가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당시 김규리‧박희진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자 수 감소로 서울 면세점은 359억원, 제주공항 면세점은 44억원의 적자를 예상했다.
또 올해 중국인 입국자가 전년 대비 24.9% 줄며 객수 감소로 인한 실적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규리 연구원 등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지난해 4분기 총 매출은 2249억원으로 전년 1448억원에 비해 55.3% 증가했으나 제주공항 면세점은 같은 기간 총 매출이 145억원으로 전년 169억원보다 14.2% 떨어졌지는 등 영업에 고전했다.
특히 제주공항 면세점 영업적자 16억원과 서울면세점 영업적자 118억원으로 인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전체적으로 지난해 10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김 연구원 등은 지난 2월 내놓은 보고서에서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제주공항 면세점이 출국장 이용객 수 성장세 둔화로 올해 4억원의 영업적자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014년 신세계, 하나투어, 동화 등 6개 업체와 각축전 끝에 제주공항 출국장 면세점 운영권을 따냈고 개점 첫 해 흑자를 달성했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