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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직원 집단 사표, 직원 회사 간 진실공방 '팽팽'
메가박스 직원 집단 사표, 직원 회사 간 진실공방 '팽팽'
  • 이다영 기자
  • 승인 2017.06.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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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메가박스 제주 아라점 내 직원 6명이 집단 사표를 제출해 영화관 운영에 차질을 빚어 온 지 일주일이 지난 30일 오전 사측이 공식적으로 해명 입장을 내비쳤다.


집단 사표를 제출한 직원은 총 6명, 관리 업무 및 고객 대응을 맡고있는 이사, 부점장, 매니저, 바이저 등이다.

 

직원들이 집단으로 사표를 제출하고 출근을 하지 않아 메가박스 제주아라점은 지난 23일부터 '영사기 고장'이라는 이유를 설명하며 28일까지 영업을 중단했다.


사표를 낸 직원들은 사표 이유에 대해 회사 측(메가타워, (주)터칭) 사내이사 아들의 불합리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출근한 아들 K씨(24)의 사장 노릇을 하는 등의 갑질을 행해왔다"라며 사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회사 측은 "전혀 말도 안되는 거짓"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특히 대표이사는 "말단 직원인 (자신의) 아들이 어떻게 직원들에게 갑질을 할 수 있느냐"고 해명했다.


이 밖에 직원들이 제기한 회사 측의 인수인계 비협조적인 태도에 대해 회사 측은 오히려 반박하며 "인수인계를 하려 했지만, 되려 직원들이 비협조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언쟁은 당분간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지난 26일 사표를 제출한 직원들에게 영화 상영 중단에 따른 손해배상 내용증명을 보내고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즉, 사표를 제출한 직원과 전임대표이사 측은 지난 2월부터 한달 여간 근무해온 대표이사의 아들 K씨가 근무시간도 제대로 지키기 않고 편의를 보며 일을 하는 등 갑질을 해온 것에 대한 불만과 회사측의 인수인계에 대한 비협조적인 태도로 인해 사표를 낸 것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회사 측은 K씨에 대한 갑질은 사실 무근이며, 경영진 사이에서의 문제를 아들 K씨의 갑질 논란이라는 근거없는 말로 키워 논지를 흐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서비스 상업시설이라는 성격으로 인해 해당 영화관을 이용하려 했다가 영화 상영이 취소돼 불편을 겪는 도민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3일까지 정상적으로 상영시간표를 내보내고 예매를 받아온 영화관 측은 주말인 24일 영화상영표를 보고 미리 예매를 했던 이용객들에게 초대권 배부 혹은 환불 조치를 취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영화를 예매한 김 모씨(40대,여)는 "예매했던 23일까지도 24일의 영화상영시간표가 나와 있었다"라며 "이후 영화상영이 취소되고 환불을 요구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환불이 아닌 초대권 배부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집과 영화관의 거리가 멀어 환불을 요구했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환불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메가박스 제주아라점은 지난 29일 본사 측의 도움을 받아 직원을 구하고 정상운영에 들어갔다.

 

<이다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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