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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에 외국군 쓰레기 10톤 분량 배출, "쓰레기장인가?"
해군기지에 외국군 쓰레기 10톤 분량 배출, "쓰레기장인가?"
  • 이다영 기자
  • 승인 2017.06.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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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해군기지반대위, "제주해군기지가 외국군의 쓰레기 하차장인가?" 우려표명
캐나다 해군 함정 위니펙 함과 오타와 함 ⓒ제주해군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회가 해상연합해상훈련차 제주로 입항한 캐나다함의 쓰레기 다량 배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22일 오전 제주해군기지로 입항한 캐나다 해군의 호위함 두 척이 배출한 쓰레기 양과 관계당국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한 것이다.


이들은 23일 성명을 내고 "캐나다 호위함이 제주로 입항한 22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에 걸쳐 기지감시를 진행했으며 감시 활동을 통해 강정 해군기지가 쓰레기 하차장이 된 것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감시활동을 진행한 내용을 설명했다 "캐나다함의 입항이 시작되기 전부터 정화조, 청소 차량 4대, 5톤 규모의 쓰레기 하역차량 2대, 폐유 수거차량 2대 등 청소 및 오물 처리 차량이 대기 중이었다"라며 "캐나다함 입항이 완료 되자 차량들은 속속 해군기지로 들어갔고 오물과 쓰레기를 가득 싣고 기지 밖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여기서 제기한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쓰레기 차량의 경우 재활용과 일반쓰레기가 뒤섞인 채 나오다 감시하던 주민들에 의해 적발된 것.

 

이들은 "차량 덮게 바로 아래까지 꽉 찬 쓰레기는 외국어로 쓰인 박스와 화장실휴지, 패트병, 오물이 한 곳에 뒤섞여 있었다"라며 "한눈에 봐도 캐나다군대가 한국에 오기 전에 발생시킨 쓰레기라고 짐작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반대대책위는 "생활폐기물 처리 업체가 서귀포시청과 제주시청 두 곳에 각각 폐기물처리 신고를 해야 하는데 서귀포 시청에는 하지 않고 제주시청에만 해놓은 상태였다"라며 "오히려 서귀포시청은 관할 관청이면서도 캐나다군의 입항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었다"며 이해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도정을 향해서도 쓰레기 하차 허가 여부를 따졌다. "22일, 23일 양일간 반대대책위에서 확인한 것만 정화조차 4대 분량의 오물과 약 10톤 분량의 정체불명의 생활쓰레기가 반출됐다"라며 "제주도는 매번 외국군이 한국에 올 때마다 정화조를 청소해주고 무엇이 있는지도 모를 생활폐기물을 대신 버려주고 폐유 처리까지 해 줄 작정인가. 그 처리 비용은 누가 부담하는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반대위는 "그 어떤 외국군대의 방문도 환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며 "훈련을 핑계 삼아 제주에 와 쓰레기와 오물을 버리는 캐나다군의 작태에 분노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다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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