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 제352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3차 회의에서 6월 1일자로 임용된 이경언 제주도교육청 신임 정책보좌관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제주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은 21일 관련 성명을 내고 도교육청 인사가 정치적 행태로 변질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제주교육노조는 "제주도교육청이 시행한 이번 인사는 수상한 냄새를 풍긴다"라며 "정책보좌관이라 함은 교육감 가장 측근에서 교육청의 굵직한 정책과 현안에 대한 일들을 다루게 되는데 이경언 신임보좌관이 과연 자리에 적합한 인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도교육청측은 이경언 신임보좌관이 정치인을 보좌하며 다양한 인맥을 가진 인물이라 설명한 바 있다"며 "언제부터 도교육청이 인맥으로 중요한 현안을 해결해 왔었는지 참으로 교육감의 마인드가 의심스러운 부분이다"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번 인사가 제주도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것이기 보다 내년 6월에 치뤄질 지방선거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언 보좌관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이석문 교육감의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2017년 1월까지 강창일 국회의원 보좌관을 맡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 측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정책 및 현안을 원할히 추진하는데 있어 이경언 신임 보좌관이 최적의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교육청의 인사 논란은 2017년도 제1회 제주도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회의에서도 거론됐다.
이날 교육의원들은 도교육청의 5급 전문임기제공무원 영입, 교장 승진규정 완화 정책 등에 대한 인사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제주교육노조는 "이석문교육감은 수상한 인사를 해 놓고도 마치 그 일에 가장 적합한 인사를 진행한 것처럼 시치미를 뚝 떼고 교육가족을 실망시키고 있다"라며 "제주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본인의 이해타산 관계를 철저히 배제시켜 인사권자가 인사권을 갖고 있다고 할지라도 합리적이고 타당하게 이뤄저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다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