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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바뀌니 총장 선거도 직선제로 '원위치'
정권 바뀌니 총장 선거도 직선제로 '원위치'
  • 이다영 기자
  • 승인 2017.06.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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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5년 만에 총장 직선제 전환-선거결과 92% 직선제 선택
 

제주대 총장 선출 방식이 5년 만에 직선제로 전환된다. 순수 구성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결정된 결과다.

 

제주대학교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10대 총장선출방식에 대한 구성원 투표를 시행해 그 결과 구성원의 92%가 직선제를 택했다고 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대학교의 직선제 총장 선출은 지난 2009년 제8대 총장이 직선제로 선출 돼 2014년까지 임기를 이어나간 데 이어 5년 만에 전환됐다. 특히 구성원들의 직접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선출 방식이 결정된 데에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제10대 총장 선출 방식 결정을 위한 구성원 투표에는 교수, 직원, 학생 등 모든 구성원이 포함됐다. 그 중 교수의 경우 선거인수 568명 중 총 475명이 투표에 참여해(투표율 83.6%) 직접선거 446표(93.9%) 간접선거 29표(6.1%)로 압도적으로 직접선거를 희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직원의 경우에도 선거인수 318명 중 309명이 참여해(투표율 97.2%) 직접선거 270표(88.2%) 간접선거 36표(11.8%)의 득표율을 보여 직접선거로 총장이 선출되는 것을 희망했다.


특히 학생의 경우 선거인수 34명 중 32명이 선거에 참여해(투표율 94.1%) 직접선거 31표(100%) 무표효 1표로 득표율 100%를 보였다.


제주대 총장선거는 지난 3대(1989)부터 8대(2009)까지 직선제로 선출돼 왔다. 이후 2014년 제9대(현 허향진 총장) 총장 선출 방식에 간선제로 선출돼 오는 2018년 제10대 총장 선출 방식을 앞두고 있는 것.


이로써 제10대 총장 선출 방식은 1인 1표제 직선제로 시행 될 예정이며 기존의 7대와 8대에 이뤄진 직선제 선출 방식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선거일정은 오는 7월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이 이뤄진 후 8월 총장임용추천위원회가 구성돼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본격적인 선거 준비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10월경 총장후보자 등록이 이뤄진 후 공개토론회와 합동연설회를 거쳐 오는 12월 총장임용후보자가 선정된다.


이때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을 위한  선거비율에 대해서는 총장임용추천위원회와 선거규정 개정 특별위원회에서 추후 논의가 이뤄질 계획이다.


이에 대해 허향진 총장은 "총장 선거인수 비율에 대한 문제는 차후 특별위원회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며, 교수회와 공무원직원협의회, 총학생회와의 협의를 통해 선거 비율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월 선정된 총장임용후보자는 연구윤리위원회 검증을 거쳐 교육부 추전을 받게 되고 이후 오는 2018년 2월 19일 제10대 총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한편 고성보 교수회 회장은 "이번 결정은 지난 8대 직선제 선출 이후 간선제를 거쳐 다시 직선제로 돌아온 역사적인 날"이라며 "특히 구성원들이 직접 총장 선출 방식에 대한 의견을 보여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차후 이뤄질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허향진 총장은 "타 대학의 직선제 선출 방식과 직선형 간선제 선출 방식 등의 사례를 참고해 이번 선거 준비에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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