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제10대 총장선출방식이 학생을 제외한 대학 구성원에 의해 결정될 예정이다.

제주대학교(총장 허향진)는 7일 오전 10시 본관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0대 제주대학교 총장 선출 방식 결정에 대해 대학 구성원의 투표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 구성원인 교원을 중심으로 오는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사전투표를 실시, 본투표 19일과 20일 진행해 간접선거로 진행할 것인지 직접선거로 진행할 것인지 결정짓게 되는 것이다.

투표 참여 인원은 교육공무원법 제24조 3항에 의거 교원만이 해당되며 제주대의 경우 전임교원 567명이 투표를 행사한다. 특히 교원 외 직원 319명 또한 투표에 참여해 투표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향후 직원들이 갖고 있는 선출 방식의 방향성을 듣고자 하는 것이 대학의 입장이다.

직원들의 선출 방식 방향을 묻기위해 투표 결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투표권을 행사하도록 한 대학의 배려에 학생은 여지없이 배제 되어 있다.

학생의 투표권 참여에 대해 허향진 총장은 "교육공무원법 제24조 3항에 보면 교원의 합의된 방식에 의해 결정한다고 나와 있듯이 투표의 참여는 교원만이 해당된다"라고 현행법령에 의거해 실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투표가 이뤄지는 시기에 특히 학생들의 전체 기말고사가 잡혀 있어 참여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하며 "학생의 참여 문제는 향후 총장추천위원회 구성에 총학생회와 논의를 거쳐 학생 참여를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투표는 사전투표 기간(13일과 14일), 본투표 기간(19일과 20일)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지정된 학내 투표소에서 진행되며 개표는 20일 오후 5시 이후 본관 3층 회의실에서 교무과와 투표관리위원에 의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총장임용후보자 선거방식 결정 투표관리위원회가 구성돼 투표관리책임위원에 총장 추천 3명, 교수회 추천 3명, 공무원직장협의회 추천 2명, 제주대노동조합 추천 1명 등 총 9명이 구성돼 투표 관리에 나선다.

결정방법은 교원의 반영 비율이 아닌 선거권자인 교원의 과반수 투표, 투표자 과반수 득표로 선거방식이 결정된다.

제주대학교 측은 오는 20일까지 투표를 마무리하고 선거방식 결정이 이뤄지면 오는 23일부터 7월 20일까지 학칙 및 규정 개정 업무를 추진하고 오는 7월 20일 제10대 총장 선출 업무추진 계획을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혀향진 총장은 "아직 새 정부의 교육부 장관이 임명되지 않은 시점에서 새로 임명된 교육부 장관의 청문회가 열릴 때 아마 총장선출방식에 대한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본다"라며 "현재 법령에 한해서는 국립대 총장이 대통령 임명제이기에 정부 운용이 어떠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허 총장은 "문재인 정부가 (새로) 출범하고 이후 교육부에서 공직서으로 총장선출방식에 대한 새로운 방향이 제시되고 있지 않지만 교육부의 방침만을 마냥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이 우리 대학의 입장"이라며 "현재 국립대학 중 한국방통대학과 함께 우리 대학이 가장 빨리 총장선출을 진행하기 때문에 국립대학 총장선출방식에 방향성을 제시에 중요하기 때문에 더 이상 늦출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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