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신고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축(가금류)이 H5N8 타입의 고병원성 AI로 확진을 받은 가운데 새로운 의심축이 늘고 있다.
새로운 의심축 역시 고병원성 AI로 확진 시 피해가 도내 전 지역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시 이호동 소재 A농가가 지난 2일 의심축으로 신고한 오골계가 5일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됐다.
고병원성 AI로 판명된 오골계는 A농가가 도내 전통시장에서 구입한 것이어서 제주도 방역당국이 추가 역학조사를 한 결과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제주시와 서귀포시 오일장을 통해 오골계 160마리를 비롯해 오리 등 250마리가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오일장 가금류 구입 농가(59호, 301마리)에 대한 신고 접수 후 AI 간이진단 키트 검사 결과 3개 농가에서 양성이 나타났다.
3개 농가 소재지는 제주시 노형동과 애월읍, 조천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해당 농가를 중심으로 방역대를 설정하고 반경 3km 이내 가금 사육농장 21호의 가금류 11만9581마리를 예방적 차원의 살처분을 결정했다.
살처분이 이뤄진 농장의 잔존물 처리와 차단 방역 조치도 보다 강화된다.
또 오일장 등에서 가금류를 구매한 사육농가 신고를 계속 받고 읍면동별로 소규모 사육농가를 파악하며 전도적으로 100수 미만 소규모 가금농장에 대해서도 수매 도태를 병행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행정시와 동물위생시험소에 AI방역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방역대 내 주요 도로 및 경계 지역에 통제초소 4개소, 거점소독시설 6개소를 설치해 AI 확산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는 6일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원희룡 지사 주재로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고병원성 AI 방역 추진 상황 점검 및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