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지하수관리위 2일 ‘심사 보류’…“용수량 검증 필요” 결론
한국공항(주)의 제주 지하수 증산 요구가 재차 심사 보류됐다.
제주도 지하수관리위원회는 2일 오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지하수 취수량을 하루 100t에서 150t으로 늘려달라는 한국공항 측의 '지하수 개발·이용 변경허가'에 대해 심사 보류를 결정했다.
이는 지난 4월 20일 열린 지하수관리위원회 심의에서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하면서 심의를 유보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심의에서는 하루 50t 증산을 두고 위원들 간 논쟁이 이어지면서 한국공항 측이 요구하는 용수 소요량에 대해 다시 한번 정확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공항 측의 지하수 증산 요구에 대한 심의는 다음 지하수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날 심의 시작 전부터 지하수 증산에 찬성하는 한국공항 노조 측과 ‘지하수의 공수화’를 이유로 반대하는 도내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앞에서 ‘찬-반 피켓 시위’를 벌이는 등 첨예한 입장을 보여 차기 심의에서도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한진그룹 계열의 한국공항은 1984년 하루 200t 생산을 허가받았으나 1996년 100t으로 줄었고 2011년부터 지하수 증산을 시도해왔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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