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게 된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8일 자정을 기해 모두 종료된다.

각 후보들은 선거를 하루 앞둔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별한 의미를 담아 이날 저녁 마지막 유세 장소를 정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저녁 7시 광화문 광장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갖고 자신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이번 대선이 촛불의 힘으로 치러지게 됐다는 ‘촛불 승리’의 염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저녁 8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발의된 직후부터 친박 보수단체들이 태극기 집회를 열었던 바로 그 장소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다른 4명의 주요 후보들과 달리 서울이 아닌 대전 중앙로를 마지막 유세 장소로 정했다. 과학기술 중심 도시인 대전에서 자신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후보임을 강조하기 위한 뜻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서울 도심 대학가 등을 돌며 젊은 표심 잡기에 나선 뒤 서울 명동에서 집중 유세를 가졌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서울 신촌에서 12시간 동안 이어지는 ‘필리버스터 유세’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제주에서도 각 정당별로 선거운동 마지막날에 맞춰 모든 화력을 집중, 총력 유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국민주권선대위는 이날 아침 보건소 사거리에서 아침 인사를 한 뒤 각 지역별 유세로 바람 몰이에 나선 뒤 저녁 7시에는 제주시청 앞에서 김우남 상임선대위원장과 국회의원, 시민유세단이 함께 하는 합동 유세를 가졌다.

또 서귀포 지역에서는 위성곤 국회의원과 도의회 의원들이 저녁 8시부터 서귀포 동문로터리에서 합동 유세를 갖고 22일간 이어진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마무리했다.

자유한국당 제주선대위는 옛 세무서 사거리에서 아침 출근 인사를 한 뒤 오전 10시 ‘도민들에게 드리는 호소’ 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오후 4시 동문시장, 오후 5시30분 제주시청 앞에서 잇따라 총력 필승 캠페인과 유세를 진행했다.

국민의당 제주국민선대위는 선거 사무원들과 당직자 등이 합동으로 팀을 구성해 일제히 동별로 ‘걸어서 찾아뵙는 지지 호소 운동’을 펼친 뒤 밤 10시30분에는 제주시청 상징탑 앞에 모여 시청 앞을 지나는 도민들에게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다.

바른정당 제주선대위는 신광로터리에서 출근길 거리인사를 한 데 이어 주요 거점 지역에서 거리 순회 인사를 한 뒤 오후 4시30분 제주시청에서, 오후 7시 신제주 문화칼라사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가졌다.

또 정의당 심상정 제주선대위는 제주시 거로사거리에서 아침 인사를 한 뒤 제주대와 한라대를 찾아 유세 일정을 소화한 데 이어 저녁 6시 신광로터리 유세를 마지막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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