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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69주년, 도민과 함께 추모합니다"
"제주 4·3 69주년, 도민과 함께 추모합니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7.03.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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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도의회의장·도교육감, 21일 공동기자회견 개최
21일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일 기념 공동기자회견'이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4.3 국가추념일을 앞두고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 신관홍 도의회 의장, 이석문 교육감 등이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양윤경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상임공동대표,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홍성수 제주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21일 도청 기자실에서 ‘제주4·3 69주년에 즈음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4·3을 추모하고 평화와 인권시대를 만들어나가자”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69년 전 제주 곳곳의 아픈 기억들이 다시 돋아나는 것 같다”며 “슬픔의 크기를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도민들과 함께 마음으로부터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4·3은 3만 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은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이라며 “이제 어두웠던 터널을 지나 진실과 화해의 빛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도민과 4·3 유족들의 노력으로 사건법 제정, 국가추념일 지정 등 중요한 열매들을 맺을 수 있었다”며 “과거사 해결과 국민 통합을 위한 소중한 모범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관홍 의장은 “도의회는 4·3특별위원회 운영을 통해 4·3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4·3관련 단체들은 60여 단체가 참여하는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를 구성하고 조만간 범국민위원회도 구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국민들이 제주4·3을 함께 기억해 주셔야 어두웠던 과거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디딤돌로 승화될 수 있다”며 “제주에 오신다면 4·3평화공원을 비롯해 동광마을, 의귀마을 등 4·3 유적지를 찾아 역사의 교훈과 진정한 평화와 상생의 의미를 깊이 느끼고 나눠달라”고 부탁했다.

 

양윤경 상임공동대표는 “제주4·3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중앙정부와 국회에서 소중한 역할을 해주었으나, 진정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과제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며 “4·3 희생자에 대한 배보상 문제를 비롯해 4·3수형인 명예회복, 행방불명인 유해발굴 등 남은 과제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다음 세대들에게 4·3의 역사를 올곧게 교육하고 교훈과 가치를 계승하는 일에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며 “아픔을 넘어 평화와 인권의 시대로 가기 위한 여정에 도민과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은 “곧 있을 추념일이 국가추념일 위상에 부합하고 유족의 아픈 가슴을 덜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을 다짐했다.

 

<조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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