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관덕정복원, "주민의견 받아 철회한다더니…일단 강행?"
관덕정복원, "주민의견 받아 철회한다더니…일단 강행?"
  • 이다영 기자
  • 승인 2017.03.10 17: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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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2동주민 86명 서문 복원 등 사업 철회 약속 이행 요구 청원서 제출
오는 14일 환경도시위에 주민의견 수렴 없는 원안 그대로 제출 의혹 제기
삼도2동주민들이 10일 의회를 찾아 관덕정 복원 사업 관련 도의 약속을 이행하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미디어제주

제주도가 국비를 받아 추진 예정 사업인 관덕정 및 서문광장 복원 사업이 결국 주민들의 의견은 배제시킨 채 강행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10일 오후 삼도2동 86명의 의견을 담은 청원서가 이선화 의원에게 제출됐다.

 

청원서를 전달한 삼도2동 주민들은 "지난 관덕정 광장 주민 간담회에서 주민들에게 고운봉 도시건설국장이 서문 복원과 차 없는 거리 사업은 진행하지 않을 것이고, 토지매입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약속했다"라며 "우리는 당연히 담당국장의 약속을 믿고 수정안이 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 제출되는 걸로 알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청원서에는 "지역구성원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계획,통보된 관덕정 광장 복원, 서문 복원, 차 없는 거리 계획안을 백지화하고, 원점으로 돌아가 도시재생계획의 본 취지와 목적에 맞게 지역구성원들의 의견이 수렴되고 적극 참여 속에 계획을 세울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한 청원서는 주민 수렴과정 문제를 제기하며 "주민 의견 수렴도 실상은 소수의 자생단체,단체장 관에서 모집한 단체장, 극소수의 지역주민의 의견만을 수렴했다"라고 비난했다.

 

특히 도에서 주민들을 향해 외쳤던 약속은 주민들에게 신뢰가 아닌 공허함으로 다가왔다.

 

사업 관계자는 "기존 사업안을 그대로 14일 환경도시위원회에 제출하면, 이후 의원들이 주민들 의견 등을 수렴해 수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민들의 신뢰를 한순간에 무너뜨린 관계자 말로 인해 주민들은 "철썩 같이 약속해 당연히 차 없는 도로 사업과 주택 매입 문제는 철회될 것라 생각했다"면서 "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면서 까지 공익사업을 벌인다는 것이 타당한가. 주민들은 이때까지 불면증 걸리며 잠 한숨 제대로 못 자고 있다"라며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9일 이선화 의원(바른정당)은 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1월 26일 의회에 제출된 계획안은 집행부가 자진 철회해 폐기 처분해야 마땅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주민들의 청원서 수렴 자리에서 "이제는 도시재생센터 안에서 계획안을 수정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만 있는 것 같다"며 "도시재생센터는 주민들에게 사죄하고 주민을 우군으로 만들어 소통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삼도2동 주민들은 오는 1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재생센터와 관계자들의 약속 없는 일방적인 강행 추진에 대해 반발하는 입장을 밝힐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삼도2동 주민들이 제출한 청원서 ⓒ 미디어제주

<이다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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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개xxx 2017-03-11 09:49:18
주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공무원을 퇴출운동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