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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에 이어 공군기지까지? 말도 안돼"
"해군기지에 이어 공군기지까지? 말도 안돼"
  • 이다영 기자
  • 승인 2017.03.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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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반대대책위, '제주의 군사기지화 끝까지 반대할 것'
온평리 주민, '왜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강요하는가'
제2공항 추진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모여 제2공항 내 군사기지 추진 및 제2공항 건설 반려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디어제주

제2공항 내 군 이용시설 계획 관련 제주도가 이용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에 제2공항 추진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모여 제주도 입장을 믿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제2공항반대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 등 5개 단체는 8일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군기지에 이어 공군기지까지 제주를 더 이상 군사기지로 내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제주도는 제2공항 내 공군기지 이용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해군기지도 모자라 제주에 공군기지가 추진된다는 사실은 제주가 동북아 화약고가 되는 지름길"이라 우려하며 "제주 전역의 군사기지화 추진은 동북아 화약고가 되는 지름길이자 패권전쟁의 놀이터로 만드는 길"이라 주장했다.

이어 "순수한 민간공항으로 운영한다 해도 반대 하고 있는데, 입지 선정과정과 부실용역 과정 등 문제점을 내고 일방적으로 군사공항까지 추진한다면 말이 안돼는 것"이라 비난했다.

이들은 도정이 발표한 제2공항 내 군사시설 이용 무계획 입장에 대해 "김방훈 정무부지사는 국토부에서 보낸 문서 한 장 보여주며 이용 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는데, 이러한 도정의 발표에 60대 이상의 기성세대들은 순전히 믿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더 이상 도정에 농락당하지 않고 최대한 도민사회 여론을 환기시켜 군사기지화를 막아 낼 것"이라 의지를 다졌다.

특히 제주에 추진하려는 군사기지는 절대 안보기지가 아니라 주장하며 "제주해군기지 내 줌월트 배치에 이어 제2공항의 군사기지화까지 더해진다면 제주와 한반도의 운명은 강대국들의 논리로 재단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정마을 주민은 "하와이의 평화 전문가는 가장 부러운 섬이 제주라 했다. 그 이유가 바로 군사기지가 없기 때문이라 설명했다"라며 "제주의 군사기지가 추진된다면 우리는 전쟁의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될 준비를 마치게 되는 것"이라 토로했다.

<이다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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