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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무시하는 고경실 시장 당장 배출하라”
“도민 무시하는 고경실 시장 당장 배출하라”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7.03.02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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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앞서 오전8시30분부터 릴레이 시위 열려
한림읍 주민 정미나씨가 폐종이박스를 활용해 만든 피켓을 들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경실 제주시장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가 제주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30분 일찍 시작됐다. 한 시민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릴레이 시위 첫 주자는 한림읍에 거주하는 정미나씨였다. 꽃샘추위에 코끝과 양 볼이 빨개졌지만 시위 내내 환한 표정이었다. 폐종이박스와 폐스티로폼을 활용해 피켓도 직접 만들었다.

그가 예정보다 이른 시각에 시위를 희망한 이유는 무엇일까.

“작년 말부터 요일별 배출제가 시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는데 너무 답답했습니다. 클린하우스 쓰레기 50% 줄이고 나머지 쓰레기는 집에 묵혀두라는 거 아닙니까? 오늘 육지에서 일정이 있어 공항가기 전에 잠깐이라도 제 목소리를 내고 싶어서 나오게 됐습니다.”

30분간 시위가 끝나자 정씨는 서둘러 공항으로 향했다.

한림읍 주민 정미나씨가 폐스티로폼을 활용해 만든 피켓을 들고 있다. ⓒ미디어제주

다음 주자는 릴레이 시위를 추진한 제주참여환경연대 홍영철 공동대표였다. 홍 대표는 “쓰레기 정책은 시작부터 잘못됐다”며 “도가 로드맵을 먼저 세우고 이를 통해 도민들에게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고 동의를 거쳐 이에 맞는 배출제를 시행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들이 정책 실효성조차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책을 따르지는 않고 불만이 많다’며 시민의식만을 문제 삼고 있으니 도민 사회가 요일별 배출제에 등을 돌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양보 환경보전국장과 고경실 시장이 시범기간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는 하는데 그 방식이 70년대 새마을운동 때처럼 구태의연하다”며 “우선 고경실 시장이 이 사태를 책임지고 사퇴한 후 제대로 된 자원순환 모델을 세운 뒤 시민 소통을 거쳐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경실 시장의 불통행정 방식은 절대 되풀이 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릴레이 1인 시위는 공무원 퇴근 시간인 오후6시30분까지 600분간 이어진다.

고경실 시장 사과 및 사퇴를 요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가 도청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제주참여환경연대 홍영철 공동대표. ⓒ미디어제주

<조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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