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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건설 저지, 제주도정이 나서라"
"송전탑건설 저지, 제주도정이 나서라"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6.12.22 12: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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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분기송전선로 지상설치 반대대책위, 22일 기자회견

"내 땅 가지고 내가 농사짓겠다는데 가압류 이유가 됩니까"

"김태환 제주도정은 즉각 사태해결에 나서야 합니다.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하겠습니다"

확고한 신념을 다잡고 제주도청을 찾은 제주시 조천읍 조천분기송전선로(15㎸)지상설치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이재광) 20여명은 22일 오전 11시 한국전력이 조천지역 토지주들에게 내려진 손해배상 가압류 처분에 분개하면서 한국전력의 송전탑건설 중단을 강력 촉구했다.

이재광 대책위원장에 따르면 21일 공사방해 손해배상가압류 처분을 받은 토지주는 7명이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지역주민의 동의도 없고, 토지소유주의 토지 사용권도 받지 않은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송전탑 건설을 중단하고 지중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해 왔으며 제주지방법원에 송전탑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도 해왔다"면서 "그러나 한전은 14일 공사를 재개했다"고 분개했다.

또한 대책위는 "더구나 지역주민들에게는 손해배상 가압류를 통고해 왔고 이전에 조심스럽게 공사를 하던 것과는 달리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장비를 투입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마치 송전탑 공사중지 가처분 결심공판이 이뤄지기 전에 공정률을 최대로 높여 재판에 영향력을 주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포기하고도 싶지만 이대로 무너지면 우리의 재산권 행사는 둘째 치더라도 지역 사회의 발전전랴도 제주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경과도 함께 무너진다 생각하니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지 않을 수가 없었다"면서 "지역을 살리자는 일념으로 우리의 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그리고 아름다운 제주경관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생각으로 단식에 돌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또, "김태환 도지사는 지금이라도 당장 공사를 중지시키고 지중화 방안에 대한 모색을 시작해야 한다"며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제주지역사회의 미래전략을 기반으로 해당 지역주민들은 물론 제주도민의 의사를 공개적으로 묻는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리고 이날 대책위는 "송전탑 사업강행은 분명 하자가 있었다"고 강력히 주장하면서 "전원개발법에 명시된 설명회도 주민동의을 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공사를 알리는 공고 및 열람 그리고 토지주에게 통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전 절차를 무시하는 등 오히려 '도둑고양이'처럼 사유지를 무단 침입해 토지주의 동의 없이 측량을 강해하는 등 불법적 행동으로 해왔다"고 한국전력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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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06-12-22 17:00:52
남이 재산을 함부로 사용하면 안되죠
한전은 각성해야 하겠군요
책임자는 사고하고 토지주의 동의를 얻어 공사를 시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