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외국자본 개발사업 중단, 신규 개발사업 투자 감소 때문”
올 상반기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제주도내 토지 면적이 지난해말보다 22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3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기준 외국인 보유 토지 현황을 보면 전국적으로 지난해 말보다 396만㎡ 늘어난 2억3223만㎡(232㎢)로 전체 국토 면적의 0.2%를 차지하고 있다.
공시지가 기준 금액으로는 32조2608억원에 달한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3841만㎡(16.5%)로 가장 많고 전남 3804만㎡(16.4%), 경북 3484만㎡(15.0%), 강원 2340만㎡(10.1%), 제주 2037만㎡(8.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변동 상황을 보면 경기도의 경우 중국의 안방 보험그룹이 동양생명보험(주)를 인수하면서 249만㎡를 취득, 242만㎡ 늘어났다.
전남과 제주는 각각 23만㎡, 22만㎡씩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이 감소했고 울산 17만㎡, 서울도 15만㎡ 감소했다.
국토부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고 있던 제주 지역의 외국인 보유토지가 감소한 데 대해 외국자본의 개발사업 중단과 신규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 감소로 증가 추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귀포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 사업이 중단되면서 해당 사업 부지 33만㎡를 매각 처분하면서 외국인 보유 토지가 줄어들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제주 지역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 853만㎡(41.9%), 미국 368만㎡(18.1%), 일본 237만㎡(11.6%) 등 순으로 제주 전체 면적의 1.1%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