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고경실 시장이 취임하면서 부터 ‘쓰레기 50%줄이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 12월1일부터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하면서 시민불편 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와관련, 시민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질문 20개항과 제주시 답변내용을 2차례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 주>
- 음식물쓰레기 발생량과 처리실태는.
“동지역과 읍면지역에서 음식물 분리배출 형태가 다르다. 동지역은 현재 하루 150톤이 발생하고 있다. 음식물자원화시설(수분과 이물질 제거 90톤, 소멸화와 퇴비 60톤)에서 처리 과정을 거쳐 일부를 퇴비로 재활용하고 있다. 추자, 우도를 제외한 5개 읍면에서는 하루 약 49톤이 발생하고 있으나, 분리배출이 아닌 가연성과 혼합수거하여 소각하고 있다. 앞으로 자원화시설 확충(390톤/일)에 맞춰 5개 읍면도 분리수거 할 예정이다”
- 음식물쓰레기 처리 무엇이 문제인가.
“음식물쓰레기를 소멸화와 퇴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주변 지역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음식물처리시설 노후화(2000년 1공장, 2002년 2공장 설치)로 인해 고장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음식물자원화센터 시설용량은 110톤/일(1공장 50톤/일, 2공장 60톤/일)이나 150톤/일 반입(40톤/일 초과)으로 원활한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배출시 수분과 이물질을 제거해 배출하면 탈리액 발생 감소와효율적인 음식물 자원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음식물쓰레기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나.
“우선, 가정이나 음식점 등에 적당량의 음식을 조리해 남겨지는 음식물이 없어야 할 것이다.우리 음식문화는 국물(탕)이 있는 음식이 많아 음식물쓰레기에는 상당량의 수분이 함유돼 있어, 배출 전에 물기를 많이 제거하면 상당부분 음식물 쓰레기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대형음식점의 음식물쓰레기 처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제주시지역 다량배출사업장 현황을 보면, 관광숙박업 185곳, 집단급식소 161곳, 대규모점포 3곳과 일반음식점 737곳으로 모두 1086곳이 있다. 이 가운데 동지역은 785곳이 있다.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가축 먹이로 공급되거나, 우리시 음식물수거차량으로 운반해 자원화시설에서 처리하고 있다. 2016년11월9일자로 음식물관련 조례가 개정되면서, 대형음식점 등 다량배출사업장에서는 2017년도부터 2019년도까지 업소별 단계적으로 건조화시설이나 소멸화시설 등 자체처리 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어 점차적으로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감소할 것이다”
- 사업장 폐기물 어떻게 처리하나.
“사업장폐기물 배출자는 제주시 환경지도과로 사업장폐기물 배출자 신고를 한 뒤, 배출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성상별로(재활용, 소각, 매립) 분리 보관해 폐기물수집운반업체를 통해 처리시설(매립장, 소각장, 재활용업체)로 수집 운반해 처리하고 있다.사업장페기물 배출자 신고 대상은 배출시설을 설치·운영하는 자로서 하루 평균 100㎏이상 배출하는 자, 폐기물을 하루 평균 300㎏이상 배출하는 자, 일련의 공사 또는 작업 등에 의하여 폐기물을 5톤 이상 배출하는 자, 건설공사로 인하여 폐기물을 5톤 이상 배출하는 자, 지정폐기물을 배출하는 자 등이다”
- 관광객이 버리는 쓰레기도 많은데 이에 대한 방안은.
“관광객에 쓰레기 처리비용을 부과하는 방안으로 환경기여금 등 다양한 방법이 논의되고 있다. 관광객들의 쓰레기 불법투기 행위에 대해선 여행사와 관광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사전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하겠다”
-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각 가정에서부터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쓰레기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초등학교에서부터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동내 슈퍼에 이르기까지 장을 본 물건을 담는 용기로서 종이박스와 비닐 제공을 억제하는 대신 장바구니 상용을 유도해 나가고 있다. 푸짐한 상차림 보다 실속 있는 상차림과 반찬남기지 않기 등 음식문화개선에 힘쓰고 있다. 모든 행사나 회의 때 종이컵, 나무젓가락, 나무 이쑤시개 등 1회용 쓰지 않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행사용 스테인리스와 플라스틱 컵 무료 임대시행, 종이 한 장도 잘 펴서 재활용품으로 배출, 관내 모든 공공기관 1회용기 안 쓰기 협조, 건설분야 직능단체와 ‘건설폐기물 재활용률 제고, 혼합폐기물 50% 감량’ 등 건설폐기물을 줄이기 민・관 실천 협약체결을 11월7일 했다. 가연성 종량제 봉투에 재활용이 섞이지 않도록 하고 재활용을 철저히 분리수거, 음식문화 개선물은 물기를 제거해 배출해야 한다”
- 현재 쓰레기 매립장 운영상황은 어떠한가.
“봉개 쓰레기 매립장은 올 11월 중 만적이 임박한 실정으로 현재 사업비 36억 원을 투입, 18만9800㎥의 매립용량 증설공사를 올해 6월28일 착공하여 2017년12월19일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다. 현재 2공구 일부(매립용량 6만2210㎥) 증설공사가 완료된 상태이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2018년 5월말까지 매립이 가능할 것이다”
- 향후 쓰레기 매립장 조성계획은.
“현재 도에서 구좌읍 동복리(산 56-34 일원)에 입지를 선정하고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환경자원화센터 매립시설은 사업비 600억 원을 투입, 200만㎥ 규모로 조성 예정이다. 35년 이상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에서는 지난 5월 매립장 시설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실시설계 및 설계경제성 검토과정을 거쳐, 현재 실시설계 적합여부 심의 등 관련 절차를 이행중이다. 2018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올해 12월중 매립장 조성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우리 시 소각시설 등이 노후화되고 쓰레기 배출량 증가로 한계를 노출하고 있으며, 시민들이 버리는 쓰레기로 인해 매립장 주변 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각 가정에서는 재활용품을 늘리고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음식물 물기제거 등 쓰레기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하면 제주의 환경을 살리는 데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 쓰레기 줄이기 실천과제가 다소 불편함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나 그러한 수고로 제주의 환경이 지켜지고, 지속 가능한 청정제주 자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함께 동참하고 자발적으로 실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늘어나는 관광객 때문이라고 우리의 문제를 남 탓으로 돌리려 하지 말고 내 안방에서 발생하고 있는 나의 문제라고 인식하고 먼저 실천해 주기 바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