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6:48 (금)
친절공무원을 향한 첫걸음
친절공무원을 향한 첫걸음
  • 김경실
  • 승인 2016.11.30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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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경실 동홍동주민센터
김경실 동홍동주민센터

 9월 26일, 모든 것들이 설레는 첫 공직 생활의 입문, 어느덧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 작년 이맘때 공무원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던 그때의 마음을 되새기며 오늘도 웃으며 반가운 마음으로 민원인들을 맞이해 본다.

 공무원이 되기 전 면접을 준비하면서 ‘어느 부서에 가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민원인들을 만날 수 있는 민원행정 업무를 맡아서 행정업무를 차근차근 배워나가고 싶다.’라는 대답을 준비했었는데, 그 말이 실현이나 된 듯 민원업무를 맡게 되어 감회가 참 새롭다.

 솔직히 공무원이 되기 전까지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친절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주민센터의 문턱은 높게 느껴졌고, 공무원이라는 직업자체가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다. 이러한 인식 속에서 나의 작은 친절이 민원인들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조그마한 실수가 어떻게 기억될지 걱정해본다.

 일을 하다보면 다양한 민원인 분들을 경험 할 수 있다. 때로는 바쁘다고 재촉하시기도 하고, 때로는 화부터 내시는 분들도 있다. 그럴 때 마다 ‘웃음은 전염된다.’ 라는 말을 떠올리며 좀 더 밝은 표정으로 대하려 노력해본다.

 그렇게 노력하다보면 그분들도 한층 누그러져 나가실 때 좋은 표정으로 바뀌시기도 한다. 그 모습을 보면 내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물론 이러한 분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 한 민원인분이 서류 하나 떼러 오셔서는 고마워하시며 가방을 뒤적이며 “줄게 이거밖에는 없네.”라며 귤 하나를 건네주셨다. 그 마음이 너무 감사해서 마음이 따뜻해지며 내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되었다.

 친절은 교육을 통해서 배워야하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이러한 작은 배려, 따뜻한 말 한 마디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공직에 입문하고 이제 겨우 두 달이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지만,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며 귤 하나를 건네시는 따뜻한 배려를 기억하는 그러한 공직자가 되고 싶다.

 서류하나 발급 받기위해 동홍동 주민센터를 잠시 들러도 기분 좋게 돌아갈 수 있는 그런 곳으로 만들고 싶은 자그마한 욕심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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