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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소화장치, 지역의 안전을 책임집니다.
비상소화장치, 지역의 안전을 책임집니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16.11.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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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문수 동부소방서 구좌119센터 지방소방위
고문수 동부소방서 구좌119센터 지방소방위

 해마다 겨울이 되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

 화재발생시 초기 대처는 무엇보다 중요하고 신속한 화재진압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화재는 확장성을 가진다. “키우며 커 간다.”라는 말이 맞는 말인 것 같다.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면 일부분이 타는 화재로 국한되지만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는데 실패하면 전부연소 및 50% 이상이 연소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초기진압만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하지만, 산간 부락이나 소방차 진입곤란 지역과 같이 소방대원이 현장까지 빠르게 도착하기 어려운 곳은 대처가 늦어질 수밖에 없고, 도서지역에는 소방대가 열악하기만 하다. 그렇기에 이러한 지역들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비상소화장치는 도서지역에 열악한 소방력을 주민 자율 소방체계로 열악함을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고 119센터와 거리가 먼 산간지역과 소방차 진입곤란지역은 현장도착지연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주민 자율적 방어시스템이다.

 현재 제주도에서는 소방력이 열악한 중산간 부락․ 도서지역․ 소방차 진입곤란지역에 대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소방대응 시스템으로 지역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안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2016년도부터 2025년 까지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하고 있으며 2016년 현재 도내 66개소에 설치되어 있다.

 비상소화장치는 소화전에 25mm 호스릴과 관창이 결합되어 있고 호스길이가 최대 100m이며 최대유효반경은 200m이다.

 나이 드신 노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화재를 발견한 주민이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설비이다.

 비상소화장치를 사용하는 방법은 비상소화장치 내부에 있는 소화전 개폐기로 소화전을 개방하여 호스릴을 화재가 난 곳에 가져가 관창을 열면 방수되며 관창을 여는 정도에 따라 직사주수 및 분무주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렇게 비상소화장치만 설치한다고 해서 지역주민 자율 소방체계가 구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지역주민 스스로가 비상소화장치에 대한 사용방법 교육을 가까운 119센터에 문의하여 실전 사용능력을 배양해야 된다고 본다.

 누군가에게 맡겨두는 자세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지키려고 하는 자세가 안전의 기본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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