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충진 제주도의회 의원 15일 도정질문
15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오충진 의원은 도정질문 서두에서 최근 김태환 제주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되면서 어수선한 도민사회 분위기를 설명하며, 김 지사에게 '역사에 귀감이 되는 도지사가 되라'는 조언성 촉구를 했다.
오충진 의원은 "추원지는 날씨만큼이나 우리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들이 머릿속을 정돈하지 못할 정도로 어지럽게 돌아가고 있다"며 "지역경제의 장기침체 등에 따라 깊어만 가고 있는 도민들은 생활고 등으로 어디 등을 비빌만한 언덕조차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다 도지사와 일부 공무원들의 선거법에 의한 기소와 호화 변호인단 구성, 그리고 공판과정에서 도민에게 실망을 주는 등 제주사회는 더욱 뒤숭숭하다"며 "공직자들의 정직과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과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어두웠던 시절에 우리를 일깨우는 촛불 역할을 했던 함석헌 옹은 이런 말씀을 했다"며 그의 말을 인용했다.
'지도자 한 사람이 잘못하면 모든 국민들이 그 대가를 치러야 하고 한 시대를 잘못하면 다음 시대가 그 결과를 떠안게 된다. 그것이 역사다.'
오 의원은 이 부분을 인용해 설명하며 "지사는 다음 세대에, 또 역사에 귀감이 되는 도지사로 남을 수 있는 과감한 결단을 촉구한다며 "관계 공무원들도 지역과 나라와 세계의 사정 돌아가는 것을 한 눈에 꿰뚫어 보는 큰 안목을 갖출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태환 제주지사는 "여러가지 미흡한 점이 있으나, 특별자치도 출범 후 도정 발전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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