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65세)씨가 통권제311호 '월간 문예사조 11월호' 시 부문에서 ‘붉은 억새 오름에서’ 등 3편이 신인상을 받으면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강승원 새 시인은 당선 소감에서, “내 어렸을 적 사춘기 때 문학에 심취해 있다가 어느 땐가부터 생활 속에 빠지면서 멀어져 갔다.”며 “이제는 작은 펜 하나로 자연의 순수함과 숭고함, 그리고 마음속의 번뇌와 환희를 글로써 표현하고 싶다.
노숙기에 접어든 삶의 일상을 문학으로 표현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심사를 맡은 강범우, 이재영, 김송배 위원은 “강승원 님의 詩 「붉은 억새 오름에서」, 「가을바람에 날리듯」, 「무아」 등을 정독한 후 입상작품으로 정한다."며 " 강승원 신인 작품은 포괄적으로 요약하면, 소재의 본바탕을 온당하게 인식한 신선함이다.”라고 평했다.
강승원(65세, 자영업:노푸스 대표) 새 시인은 서귀포시 서귀동 출신으로 카노푸스음악회원과 2015년 솔동산문학 창립 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다음은 강승원의 시 ‘붉은 억새 오름에서’ 전문
붉은 억새 오름에서
그대 또 얼마만인가.
유년의 하늘을
이렇게 붉게 물들이며
오늘 찾아온다 기약이나 하셨는가.
어둠속에 묻히면
언제 또 돌아오시려는가.
유년의 하늘을
이렇게 붉게 물들이며
오늘 찾아온다 기약이나 하셨는가.
어둠속에 묻히면
언제 또 돌아오시려는가.
설렘으로 깃을 펴며
먼 길 따라 찾아온 그대여.
먼 길 따라 찾아온 그대여.
오늘 마음이 다하면
동지섣달 달빛으로나
억새 오름을 불태울 수 있을까.
동지섣달 달빛으로나
억새 오름을 불태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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