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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선거캠프에서 백의종군 서약, 지금은 ‘원피아’ 노릇”
“원희룡 지사 선거캠프에서 백의종군 서약, 지금은 ‘원피아’ 노릇”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10.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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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식 의원, 5분 발언 이어 행감에서도 원 지사 측근 겨낭 ‘직격탄’
제주도의회 강경식 의원이 28일 속개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도의회 강경식 의원(무소속)이 원희룡 지사의 선거 캠프에서 ‘백의종군’ 서약을 했던 선거 공신들의 행보에 ‘원피아’라는 새로운 신조어와 함께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21일 본회의에서 자신의 5분 발언에 대해 제주도가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반박 자료를 내놓고 책임질 것을 요구한 데 대해 원희룡 지사 최측근 인사들의 행보를 짚어가면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나선 것.

강 의원은 28일 오전 도 기획조정실과 제주발전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자신의 5분 발언 내용에 대해 “상식적인 부분을 조목조목 지적한 것”이라며 특혜라고 할 수 있는 지하수 관정 양도‧양수 인정, 고도 완화 특혜,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법과 조례를 위반한 행위, 환경자원총량제 도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특별법 제도개선과 미래비전에 제도 도입을 추진하면서 서둘러 사업을 진행하려 하고 있다는 문제 등을 재차 거론했다.

또 그는 “항간에 떠도는 의혹과 무성한 소문을 들어 지사가 이 사업에 깊숙이 관여된 게 아니냐 하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행감 당일 오라동 주민들이 행감장에까지 들어오려 하고 도청에서는 보도자료를 내고 책임을 묻겠다고 하고 있다”고 참담한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아니면 말고식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책임을 지라고 했는데 책임을 져야 할 게 뭔지 말해 달라”고 물은 뒤 김정학 기획조정실장이 “도정이 깊게 연루돼 있다고 한 부분”이라고 답변하자 “이미 다 소문이 돌고 있는 부분이고 언론과 시민단체에서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른바 원 지사의 임기 초반 지사의 측근을 빗대 표현한 ‘송일교’ 문제를 거론한 뒤 “원 지사의 선거 과정과 인수위에서 함께 했던 분들이 특보, 비서실, 서울본부까지 비선 라인에 발탁돼 선거공신들이 자리를 꿰찼다”면서 “선거 캠프에서 백의종군 서약을 했던 사람들 중 20여명이 ‘원피아’ 노릇을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원 지사가 변화와 개혁을 내세워 깨끗한 지사이기를 바랐지만 이런 희망과 기대가 산산이 무너졌다”고 초심을 버린 원 지사와 측근 인사 문제를 정면 비판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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