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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주민 “무책임한 발언” 강경식 의원 “주민 또 속을 가능성”
오라주민 “무책임한 발언” 강경식 의원 “주민 또 속을 가능성”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6.10.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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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오등동 주민, ‘5분 발언’ 관련 강 의원 항의 방문
박연호 오라동 발전협의회장(오른쪽)이 강경식 의원(왼쪽)에게 '5분 발언' 관련 항의를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제주도의회 강경식 의원(무소속)이 지난 21일 임시회에서 5분 발언한 것과 관련, 오라동·오등동 발전협의회 및 주민(이하 발전협의회)이 24일 도의회를 찾아 강 의원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강경식 의원은 발언 당시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제주 역사상 최대 규모로 자연을 훼손시키는 사업”이라 규정지으며, “오라관광단지의 문제점과 사업자 밀어주기 행정 행위를 고발하기 위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원희룡 도지사의 중산간 개발 가이드라인을 지적하며, 관피아 의혹 및 심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도지사의 발언 부적절성 등을 제기한 바 있다.

발전협의회는 강 의원을 만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강경식 의원이 터무니없는 5분 발언 하는 것을 듣고 울분을 참지 못해 항의 방문을 하는 것”이라며 면담 목적을 밝혔다.

강 의원은 발전협의회를 만난 자리에서 “道에 자료를 요청해 받았는데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자본 실체에 대해 검증된 바 없음’이라는 서면 답변을 받았다”며 “또 주민들이 속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원 도지사 측근이 사업에 관련돼 있다는 소문도 있다”며 “이 모든 의혹은 행정감사가 끝나고 모두 밝히겠다”고 밝혔다.

발전협의회는 “(5분 발언은) 의원 개인적인 속단을 통해 나온 무책임한 발언”이었다며 “개발 사업이 무산되면 이미 사유지가 된 우리 지역에 대한 대책은 갖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도에서도 발표했듯이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 심의 절차가 법과 원칙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환경영향평가가 사업자 밀어주기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환경단체 소속 일부 위원들의 의견을 다수의 의견인 것처럼 말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강 의원은 “조건부동의 사항을 권고 사항으로 변경하기 위해선 심의위원장이 위원들에게 각각의 항목에 대해 재차 물어보고 결정해야 한다”며 “이런 절차를 밟지 않고 위원회 한 번으로 변경하는 것은 명백한 조례 위반”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강 의원은 “개발사업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의원 3명, 개발사업을 찬성하는 주민 3명으로 구성해서 ‘끝장토론’을 하자”고 제의했지만, 발전협의회는 “그런 토론 해봤자 우리 주민들은 ‘조속히 시행하라’는 말만 할 것이고, 의원들은 반대 의견만 낼 것이니 답이 안 나올 것”이라며 거절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보전국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강경식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제기한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며, "강 의원은 납득할만한 해명을 하고, 의혹 제기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조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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