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관광통역안내사 시험에 부정 응시한 중국인이 경찰에 검거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0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중국 대학졸업증명서를 위조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시험에 부정 응시해 공무집행을 방해한 중국인 14명을 검거하고 그 중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학 졸업증명서 위조 사실이 있는 중국인 30명의 혐의를 확인하고 그 중 14명을 검거, 수차례 응시한 이 모씨(42,남, 중국인) 10명에 대해 구속조치를 한 차례 정도 응시한 4명에 대해 불구속 조치를 취했다.
이들은 관광통연안내사 자격시험 제도 중 학교서 관광분야를 전공하고 졸업한 자에 대해 필기시험 4과목 중 관광법규 및 관광학개론 2과목을 시험서 면제해주는 제도를 악용해 부정 응시,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한 것으로 확인 됐다.
검거 된 이들은 대부분 조선족 동포이주자로 취업비자로 제주에 들어와 무자격 가이드로 활동했으며, 무자격 가이드에 대한 단속이 강화됨에 따라 시험에 부정 응시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을 얻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검거 된 이들 중 1명은 관광통역안내사에 합격, 1명은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경찰은 “중국 대학의 졸업증명서를 위조받기 위해 중간 브로커인 김 모씨(38,남,중국인)를 통해 60~95만원 상당을 지불하고 졸업증서 위조를 의뢰했고, 행정기관에서 위탁받아 공증을 해주는 중국 공증처의 공증을 받고 중국 선양 한국영사관의 인증을 거쳐 국제택배를 이용 회신받았다”고 밝혔다.
중간 모집책인 김 모씨는 경찰의 중국인 위조 수사가 시작 된 후 중국으로 도주했으며 현재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추적중인 중국인 피의자와 브로커 김 모씨를 전원 검거해 사법처리 예정”이라며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관계기관에 범죄사례를 통보해 관련 자격증 응시원서 접수방법을 개선토록 할 것”이라 밝혔다.
<이다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